BGF리테일 오너家 엑시트 본격화하나 日훼미리마트 한국진출 불가 2016년으로 한정..엑시트 본격화 관심
신수아 기자공개 2014-11-27 08:21: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5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한 BGF리테일. 2016년까지 일본 훼미리마트의 국내 시장 진출이 제한되며 사업이 일시적인 안정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편의점 업계의 성장성까지 가세하며 주가는 상향 곡선을 그려왔다.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환호할 무렵, 공교롭게 오너 일가의 엑시트도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보호예수기간이 끝나자 마자 시장에 오너가(家) 지분 일부가 블록딜로 나오자 향후 엑시트가 본격화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앞으로 편의점 업계의 성장성은 과거 대비 둔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해 오너가의 엑시트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뒤따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라영 부관장 외 특수관계인 2명은 BGF리테일 지분 57만3830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주관사는 BGF리테일의 상장을 주관했던 삼성증권이 맡았다. 홍 부관장은 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의 여동생이다.
주당 가격은 7만 원에서 7만 2900원으로 전날 종가인 7만 2900원에서 할인률 0~4%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블록딜로 홍 부관장 등은 약 410억 원 규모의 현금을 손에 쥐게됐다. 그러나 현재 정확한 매각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BGF리테일은 지난 5월 19일 상장됐다. 당시 공모가는 4만1000원. 최대 할인율을 적용해도 홍 부관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은 최소 약 166억 원의 매각차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홍 부관장 등은 지난 19일 보호예수기간이 만료되자 곧장 시장에 보유 지분 일부를 내놨다. 업계는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시점 매각을 통해 이익실현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오너 일가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은 상장 후 일정기간 보호예수하는 경우가 많다. 상장 직후 오너 등의 이익실현으로 주가가 하락해 투자자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실제 홍 부관장이 지분을 매각하고 나자 익일 주가는 3.6~3.7% 포인트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오너 일가의 추가 엑시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IPO이후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려오고 있으나, 동시에 미래의 추가 성장 동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즉 시장에서 보유 주식의 가치가 가장 높게 평가 받는 현 시점에서 이를 이익실현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BGF리테일은 IPO과정에서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출자 관계를 모두 청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BGF리테일은 일본훼미리마트와 2016년 12월까지 한국 편의점 시장 진출을 금지하는 합의서를 체결했다. 향후 3여 년간은 과거 동업자였던 일본훼미리마트와 직·간접적인 경쟁 가능성이 해소된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2016년까지의 한시적인 상황. 국내 편의점 시장은 아직 연간 두 자리수로 성장하고 있어 일본 내 성장이 막힌 일본 훼미리마트에는 무시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뿐만 아니다. 편의점 업계의 경쟁상황도 BGF리테일의 향후 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는 요인이다. 최근 신세계그룹과 홈플러스 등 신규 사업자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업체는 매달 평균 20개~25개의 점포를 새롭게 열고 있고 있다. 특히 CU·GS25·세븐일레븐 등 기존 편의점 점주들의 이동이 잦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 경쟁상황과 시장 성장성을 두루 감안했을 때, 적절한 매각시점을 찾고 있던 오너 일가의 출구 전략이 속도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하는 것을 우려해 시일내에 블록딜 형태로 출회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그러나 언제든 오너가의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는 불안감은 일부 증명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BGF리테일의 지분은 최대주주인 홍석조 회장이 전체의 34.7%를 보유하고 있으며, 홍 회장의 형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9.2%, 동생 홍석준 회장이 5%, 홍 회장의 장남 홍정국 이사가 0.5%를 각각 보유하는 등 관계사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이 전체의 65.8%에 이른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홍라영 부관장은 개인주주 자격으로 매각한 것이기 때문에 매각 목적 등을 알 수 없다"며 "현재로는 향후 추가 매각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