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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證, 특례 상장 '질주' 올해 특례상장 1호 눈앞...지난해 이어 트랙레코드 축적

이길용 기자공개 2014-12-04 10:08:43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3일 0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코스닥 특례 상장의 명가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실적이 전무한 특례 상장 시장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알테오젠을 1호 특례 상장 기업으로 만들기 일보 직전이다 . 한국투자증권은 코아스템과 제노포커스도 기술성 평가를 통과시키고 예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례 상장에서 강점을 보이며 다른 하우스보다 앞서가는 모습이다.

올해 코스닥 특례 상장은 현재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사장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은 특례 상장에 도전하는 알테오젠의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관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409.2대 1로 집계됐고 공모가는 희망가 밴드(2만 3000~2만 6000원)의 상단인 2만 6000원으로 결정됐다.

알테오젠은 오는 2~3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후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알테오젠 외에 제노포커스와 코아스템이라는 회사의 특례 상장도 추진 중이다. 두 회사 모두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예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연내에, 코아스템은 내년 3월 경에 상장 예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특례 상장 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전체 네 건 중 우리투자증권이 주관한 아미코젠을 제외하고 인트로메딕, 코렌텍, 레고켐바이오의 특례 상장을 주관했다. 지난해부터 바이오기업 특례 상장 부문에서는 독보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른 하우스들의 실적은 부진하다. 신한금융투자가 주관하는 씨트리는 올해 초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시고 특례 상장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주관하는 아이진은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했다. 또 다른 주관 기업인 펩트론은 지난 9월 4일 상장 예심을 청구했지만 당뇨병 치료제 임상 2상 실험 결과를 앞두고 예심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IPO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키움증권은 올해 야심차게 특례 상장을 준비했지만 실적은 좋지 못했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안트로젠은 예심 과정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았고 애니젠은 기술성 평가 문턱도 넘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넘어온 바이오리더스는 코스닥 특례 상장을 포기하고 코넥스 상장으로 선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2년부터 코스닥 특례 상장 시장에 관심을 쏟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성장 산업을 영위하는 바이오 기업들은 실적이 부진해 특례 상장이 아니면 기업공개(IPO)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형사임에도 특례 상장에 힘을 쏟은 결과 지난해 세 건의 특례 상장을 기록했고 올해도 특례 상장의 첫 포문을 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특례 상장을 준비한 이후 단 한 건도 기술성 평가 단계에서 탈락해 본 적이 없는 하우스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특례 상장에 성공할 만한 좋은 기업들을 발굴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한다. 특례 상장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특례 상장을 원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한국투자증권을 먼저 찾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며 "많은 특례 상장 딜을 성공시키면서 딜 주관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4년 특례 상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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