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2월 04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최근 이재규 전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재선임하면서 경영구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영업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수년간 이어진 윤석민 부회장과 박종영 사장의 공고한 밀월관계가 지속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재규 신임 사장이 선임되면서 그동안 박종영 사장이 도맡았던 경영 총괄 권한이 이 신임 사장에게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박 사장은 현재 경영 일선에서 한발짝 물러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 사장은 1974년 태영건설에 입사해 30여년이 넘게 임원 및 대표이사로 근무해 왔다. 특히 관리총괄 본부장, 재무관리 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태영건설의 '관리통'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윤세영 회장 다음으로 태영건설에서 재임기간이 길어 회사 내부 사정에 훤하다. 지난 9월 말 기준 재임기간은 40년 1개월로 윤 회장의 42년 11개월에 이어 두번째로 길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태영건설 역사의 산증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오너인 윤씨 일가와 특수관계인은 아니지만 오랜기간 동안 경영일선에서 활동해왔다.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기간만 해도 10년이 넘는다.
최근 태영건설이 실적악화로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3분기까지도 여전히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터라 박 사장의 공고했던 입지도 장담할 수만은 없게 됐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태영건설의 경영을 총괄해왔던 윤 부회장과 박 사장의 오랜 밀월관계에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부회장과 박 사장은 지난 2008년 3월부터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이어왔다. 사실상 지난 6년 간 두 대표이사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사장이 경영을 총괄 지휘하게 되면서 박 사장의 입지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보인다. 향후 박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아직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이 신임 사장이 대표이사가 될 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박 사장 역시 경영에 한 발짝 물러난 상태지만 향후 거취에 대해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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