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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매출' 유니클로의 독주 이어진다 연매출 8954억, 日 본사 상품매입 2배 넘게 늘려

장소희 기자공개 2014-12-10 09:30: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8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 SPA(제조유통일괄화) 브랜드 '유니클로(Uniqlo)'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FRL코리아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덕분에 일본 유니클로에서 들여오는 상품 매입액 규모도 급증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결산법인인 FRL코리아의 2014년 사업연도(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체 매출액은 2004년 설립 이래 최대치인 895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6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2013년 사업연도에 687억 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1077억 원으로 커졌고 당기순이익도 전년의 2배에 가까운 812억 원을 기록했다.

FRL코리아 실적 추이

매출 증대로 일본 유니클로로부터 매입해오는 상품규모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3773억 원 가량 상품을 매입해 온 FRL코리아는 올해 8368억 원 어치 상품을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매출액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국내시장에서 SPA브랜드들의 각축전이 극심한 한해였다. 일찌감치 국내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글로벌 SPA브랜드 자라(ZARA), H&M 등이 온라인몰 시장으로 진출했고 모바일 채널 진출까지 꾀하고 있다.

국내 토종 SPA브랜드들이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 2012년 제일모직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에잇세컨즈(8seconds)'는 론칭 1년만인 지난해 1300억 원 매출을 올리며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랜드그룹의 SPA브랜드 '스파오(SPAO)'도 1400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주요 SPA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이들 토종브랜드들도 올해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해 실적규모를 더욱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유니클로는 SPA브랜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도 2위인 자라와의 매출 격차가 3배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인 1위였지만 올해 유니클로가 매출규모를 대폭 키우면서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난해 이미 자라의 매출 성장률은 한자리 수(9.7%)에 머물러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이 나오는 상황이다.

SPA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내수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유니클로의 성장세는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매장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겠지만 객단가(고객 1인당 매출액)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매출 증대 요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유니클로 매장 순증 규모가 역대 최대인 29개였다. 2004년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2005년 기준으로 유니클로 매장은 전국에 10곳 뿐이었지만 이후 매장수를 매해 평균 14곳 정도씩 늘리다가 지난해와 올해 들어서는 각각 25개와 29개 순증했다.

자라와 H&M의 성장세가 한 풀 꺾인 것과 달리 유니클로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후리스', '히트텍' 등 대표 상품 발굴과 동시에 패션 아이템을 보강해 향후에도 객단가 인상을 위한 전략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명동점 폐점 등 점포효율화 작업에 따른 이익률 높이기도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토종 SPA브랜드들도 국내시장에서 유니클로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무리라는 점을 잘 알고 있고 해외시장에 진출해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계획"이라며 "지유(GU)와 같은 유니클로의 초저가 자매 브랜드 진출까지 이어지면 일본 브랜드에 국내시장을 다 내주게 될 판"이라고 우려했다.

유니클로 매장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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