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14]죽 쑨 주식 롱숏 …채권 롱숏 '진가 발휘'[인사이드헤지펀드]①미래에셋운용 '아비트라지·토탈리턴' 손실 제로…펀더멘털 롱숏 '들쭉날쭉'
송광섭 기자/ 한아름 기자공개 2014-12-30 09:49:47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4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의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해 주목 받지 못한 채권 롱숏 펀드가 낮은 변동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올린 반면, 우수한 성과로 시장을 이끌어온 펀더멘털 롱숏 펀드는 고전했다. 주식시장이 끊임없이 등락을 반복한 영향이 컸다.펀드별 시장 대응 역량도 차이를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의 채권 롱숏 펀드와 교보악사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의 펀더멘털 롱숏 펀드는 대체로 선방했다. 대신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의 펀더멘털 롱숏 펀드는 높은 변동성 속에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운용 기간 6개월 이상인 23개 한국형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월별 운용 성과를 분석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 롱숏 펀드인 '미래에셋 스마트Q아비트라지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미래에셋 스마트Q토탈리턴전문사모투자신탁1호'가 매달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
'미래에셋 스마트Q아비트라지전문사모투자신탁1호'는 0.35%(3월)~0.96%(2월) 사이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 스마트Q토탈리턴전문사모투자신탁1호'도 0.22%(4월)~1.08%(7월) 구간에서 수익을 올렸다. 연초 후 월평균 수익률은 각각 0.6%, 0.51% 수준이다. 고수익은 아니지만, 낮은 변동성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박기웅 미래에셋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은 "기본적으로 방향성 투자를 하지 않는다"며 "채권 롱숏 펀드의 운용 전략은 크게 이자율 차익거래, 상대가치, 이벤트드리븐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출범 초기 각 전략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올 들어서는 전략 간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채권 롱숏 펀드인 '삼성 H클럽토탈리턴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왔다. 연초 후 0.08%~0.99% 사이에서 줄곧 수익을 내오다 지난달 처음으로 -0.20%를 기록했다. 채권을 편입하고 있어 기대수익률이 낮은 편이지만, 변동성만큼은 자사 롱숏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채권 롱숏 펀드들이 올 한 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 반면, 펀더멘털 롱숏 펀드의 성과는 들쭉날쭉했다.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운용 성과가 덩달아 출렁인 것이다. 특히 시장점유율이 높다 보니 펀드 간 운용 성과도 눈에 띄게 갈렸다. 삼성자산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은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냈다.
펀드별로 보면 '삼성 H클럽 Equity Hedge 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삼성 H클럽 Equity Hedge 전문사모투자신탁2호', '삼성 H클럽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등은 전체 11개월 중 4월, 9월, 11월을 제외한 8개 달에서 수익을 냈다. 손실 정도는 미세한 차이를 보였지만, 월평균 수익률은 하나같이 0.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큰 관심을 받지 않았던 교보악사자산운용도 올 들어 두드러진 성적을 거뒀다. 펀더멘털 롱숏 펀드인 '교보악사 매그넘1전문사모투자신탁'이 손실을 입은 달은 1월, 3월, 11월에 그치고 있다. 지난 4월 기업은행 출신의 김탁 부장을 영입한 이후 마이너스는 단 한 번뿐이었다. 이 펀드의 월평균 수익률은 0.66%이다.
김탁 교보악사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팀 부장은 "종목당 비중을 2% 미만으로 정해 특정 종목에 쏠리는 현상을 지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특정 섹터에 집중하거나 반대로 관망할 때도 있는데, 그로스는 평균적으로 50%를 유지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말 설정 이후 올 상반기까지 대규모 자금을 빨아들인 대신자산운용의 '대신 에버그린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는 올해 가장 부진했다. 1월, 2월, 8월을 제외한 8개 달에서 모두 손실을 봤다. 월별 최고수익률은 1.66%(2월), 최저수익률은 -6.92%(11월)를 기록했고, 월평균 수익률은 -1.31%에 그쳤다.
연초 '한화 Asia Pacific Long-Short 전문사모투자신탁1호'를 청산하고 새롭게 '한화 아폴로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를 설정한 한화자산운용도 성과 부진에 시달렸다. 총 6개 달에서 손실을 냈고, 월평균 수익률은 -1.84%를 나타냈다. 월별 최고수익률이 3.04%(4월)인데 반해 최저수익률은 -15.36%(11월)로 상당히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신한BNPP한국주식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신한BNPP명장한국주식롱숏전문사모자투자신탁제1호' 등도 절반 이상인 6개 달에서, '트러스톤 탑건코리아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브레인 한라 전문사모신탁1호', '브레인 태백 전문사모투자신탁1호', '브레인 백두 전문사모투자신탁1호', '하이 힘센전문사모투자신탁1호' 역시 5개 달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
멀티 펀드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지난 5월 설정된 안다자산운용의 '안다 크루즈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는 5월과 9월, 10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익을 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H클럽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도 낮은 변동성을 유지했다. 반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 탑건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는 부진했다.
|
퀀트(계량분석) 롱숏 펀드도 선방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스마트Q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미래에셋 플렉서블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는 4개 달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월별 수익률은 각각 -0.33%~2.15%, -2.1%~1.53% 구간에서 형성됐다. 낮은 변동성을 유지한 채 꾸준히 성과를 올렸다는 분석이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