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3년만에 컴백한 김·장, IPO 법률자문 1위[ECM/IPO 법률자문]1~5위권 로펌, 삼성SDS 또는 제일모직 상장 자문 수행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5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역시 '삼성'이 영향을 미친 2014년 기업공개(IPO) 법률자문 시장이었다.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 자문에 참여했던 로펌 5곳이 나란히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 가운데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 법률사무소가 1위를 기록하며 3년 간의 공백 후유증을 무색케 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김·장은 2014년 한 해 동안 총 7건, 1조 6281억 원의 실적을 달성해 IPO법률자문 순위 '톱'에 올랐다. 실적 건수와 금액 모두 국내외 로펌 가운데 단연 최고였다. 더벨은 타임 차지(Time Charge: 일하는 시간에 따라 돈을 받는 방식)로 수수료를 지급받는 법률자문사의 특성을 감안, 자문금액과 건수를 동시 반영한 조정 점유율로 순위를 선정한다.
김·장으로서는 3년 만의 IPO 시장 복귀다. 지난 2011년 IPO 법률자문 리그테이블 수위를 차지한 이후 2013년까지 실적이 전무했지만 2014년 컴백하자마자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2014년 상반기 BGF리테일 거래를 마무리하며 선두를 달리더니 12월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을 연거푸 성사시키며 순위를 매듭지었다.
2013년 1위였던 법무법인 세종은 김·장에 이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실적 건수는 7건으로 같았지만 금액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다만 개별 실적의 순도는 오히려 김·장을 앞서는 모습이다. 하나머스트 스팩(1~3호)이 실적에 3건이나 포함된 김·장과 달리 삼성SDS, CS윈드, BGF리테일 등 거래소 상장 뿐만 아니라 슈피겐코리아, 파버나인, 녹십자MS 등 코스닥 상장 딜 등을 골고루 수행했다는 평가다.
태평양은 5건, 9577억 원의 실적으로 3위에 올랐다. 2012년 1위를 차지한 이후 2013년 2위 등 순위 면에서 세종, 김·장 등 경쟁사에 계속 밀리고 있는 양상이다. 2014년에는 제일모직(1조 5237억 원)과 SKC코오롱PI(1024억 원), 인터파크INT(524억 원) 등의 거래를 맡았다. 11월까지 실적이 한 건도 없다가 12월에만 4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집중력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딜 사이즈 면에서 제일모직(공모 규모 1조 5237억 원)과 SKC코오롱PI(1024억 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아울러 태평양은 BGF리테일 상장과 관련해 일본 훼미리마트의 구주매출 자문을 맡아 적지 않은 수수료 수입을 거두기도 했다. 다만 리그테이블 집계 기준이 발행사 및 주관사 자문에 국한돼 있어 실적을 인정받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외국계 로펌 중에서는 클리어리 고틀립(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과 심슨 대처&바틀릿(Simpson Thacher & Bartlett)가 나란히 4위를 기록했다. 각각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발행사 및 주관사 자문을 수행한 덕분이다. 이들은 2013년에도 최대 빅딜이었던 현대로템(6223억)의 발행사 및 주관사 자문을 맡아 리그테이블 실적 공동 4위를 마크한 바 있다.
법무법인 율촌의 경우 쿠쿠전자(2548억), 데브시스터즈(1431억) 등 우리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던 IPO 딜을 맡아 6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밖에 2014년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린 로펌은 지평, 화우, 대륙아주, 광장 등이었다. 더벨이 IPO 법률자문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이래 2013년 처음으로 등재됐던 대륙아주는 3위에서 2014년 9위로 순위가 1년 만에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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