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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진출' 현대산업, 주택·유통·화학 공종 재편 서울 면세점 연 3000억 매출 기대…펀더멘털 개선 기반 사업채널 다각화

길진홍 기자공개 2015-01-13 08:30: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2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세사업 진출을 선언한 현대산업개발의 포트폴리오가 주택을 중심으로 한 건축과 유화 그리고 유통 등 3개축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그 동안 주로 주택과 화학 부문인 현대EP 실적에 의존해왔으나, 유통부문 확대로 매출 구성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12일 "현대아이파크몰을 통해 서울시내 면세사업에 진출하고, 부산과 중국에 백화점 형태의 아이파크몰을 신규 개장한다"고 밝혔다.

현대아이파크몰은 오늘 4월 예정인 서울지역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서 낙찰되면 용산 아이파크몰 2개 층에 8500㎡ 규모의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설 설치비용으로 1000억 원이 이상의 자금 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어 2018년까지 현대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개발사업 부지에 2호점을 출자한다. 또 중국 산동성 현지 기업인 건방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제남시 구시가지 부도심 재개발 부지 내에 쇼핑몰을 개발한다.

이에 따라 현대아이파크몰은 5년 뒤인 2020년께 매출규모가 1조 2000억 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아이파크몰의 지난해 매출은 2400억 원에 달했다.

신규 출점과 맞물려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이 불어날 경우 현대산업개발 연결기준 실적에서 유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 매출은 2013년 현재 4조 5600억 원(내부거래 3400억 포함)으로 주택부문이 41%(외주 20%, 자체 21%)에 달한다. 현대EP에서 발생하는 유화부문 매출은 21%를 차지했다. 유통부문의 경우 3%에 불과했다. 매출액 산정에서 제외든 백화점 SPA브랜드(임대매장) 실적을 더해도 매출 비중이 5% 미만인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산업 매출구성

면세점을 비롯한 아이파크몰 신규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경우 유통부문에서 유화부문과 맞먹는 매출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당장 면세점에서만 연간 3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정몽규 회장은 "그 동안 주택부문에 의존해왔으나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기존 사업 노하우와 연계한 상업용지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유통부문 확대는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단계적인 유통부문 확대 움직임은 최근 호황기를 맞고 있는 주택부문 성장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서울 수도권과 지방에서 1만 3000가구의 아파트 공급을 준비 중이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물량이다. 하지만 올해를 정점으로 신규분양은 단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EP의 실적 둔화도 유통부문 확대를 거든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택시장 호황으로 현대산업개발 재무건전성이 대폭 개선됐다"며 "모회사의 펀더멘털 개선을 계기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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