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올들어 주가 두배 '껑충' 왜? 상반기 자체·도급사업 호조...재건축 규제완화 등 부동산대책 수혜주
김시목 기자공개 2014-10-07 11:27: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2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의 2일 종가는 1주당 4만 2400원을 기록했다. 올 초 2만 원을 웃돌던 주가가 10개월여만에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현대산업개발은 정부가 올해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대책의 최대 수혜 건설사로 꼽힌다"며 "상반기 영업실적과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최근에는 한전부지개발로 인근 보유자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호재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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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부실을 대거 털어낸 덕분에 올해 주택사업이 안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을 자체 사업으로 전환한 가운데 올해 내놓은 대부분 사업장의 분양률이 100%를 기록했다.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 토지를 사들이며 진행한 사업들이 모두 대박을 친 셈이다. 그 결과 현금흐름 개선과 순차입금 감소가 이어졌다.
정부에서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대책도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현대산업개발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 9월 발표된 재건축 규제완화가 대표적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올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총 13조 원이다. 그 중 재개발, 재건축 물량은 11조에 이른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 물량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곳간에 확보해 둔 일감 대부분이 사업성이 가장 높은 강남지역 물량인 셈이다.
또 최근 한전부지개발 소식에 주변 부동산이 들썩거리고 있는 점도 현대산업개발에 플러스(+) 요인이다. 아이파크 1,2차, 파크하얏트 호텔 등 삼성동 일대 자산의 장부가치는 2000억 원을 밑돈다. 모두 장부가 기준으로, 개발 이후 시세를 반영하면 가치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 3000가구(분양률 99%) 포함 연말까지 1만 2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상반기 분양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2015년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다. 실제 자체 사업으로 전환한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높아 영업이익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과거 부실한 자체·도급 공사들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추가 부실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올해 상반기 분양실적과 업황 분위기만 놓고보면 향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현대산업개발의 내년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5조 5409억 원, 3934억 원으로 예상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4년(전망치) 대비 30%, 60% 불어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 규모는 2012~2014년에 올린 합계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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