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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엔터, 빚보증 부담 극복할까 [발행사분석]16일 회사채 수요예측…그룹 외연확장 차입, 지급보증 '급증'

김시목 기자공개 2015-01-15 16:10:58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4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A+, 안정적)가 16일로 예정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초 회사채 시장의 공급물량 부족 탓에 투자 수요는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산업 등 주력 계열사의 다양한 수익원에 기반한 안정적 현금흐름도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그룹 계열사들이 지난 수년간 외형확장을 지속하면서 불어난 차입금은 부담스런 대목이다. 이로 인해 동원엔터프라이즈가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는 6000억 원을 넘어섰다.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투자로 인해 계열사를 포함한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 16일 회사채 수요예측…주력계열사 , 안정적 수익·현금 창출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오는 20일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대표주관사를 SK증권으로 선정하고 16일로 예정된 수요예측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조달된 자금은 21일 만기 예정인 회사채(500억 원)를 차환하고 나머지는 기업어음(CP)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시장성 조달 여건은 나쁘지 않다. 저점을 찍은 글로벌 금리가 올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A급 물량에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또 연말결산으로 잠잠했던 투자수요가 연초 회사채 시장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연초 회사채 시장은 공급부족으로 인해 초과수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만큼 물량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A급 회사채라도 금리 부분을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주기만 하면 오버부킹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원산업과 동원F&B 등 다양한 수익원을 통해 창출되는 현금흐름이 견조하다는 부분도 호재다. 특히 동원산업(원양어업)과 동원F&B(수산물가공업)는 상호 보완적인 사업 특성을 띄고 있다. 지난 수년간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올린 것도 이 같은 특성 덕분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 재무지표

◇ 그룹 계열사, 빚 내서 외연 확장… 동원엔터, 지급보증 '급증'

하지만 동원그룹 계열사들이 지난 수년간 자회사에 대한 지분투자, M&A 등 자금투입으로 인해 차입금이 증가한 대목은 부담이다. 스타키스트 등 포장재 업체를 대거 인수하는 과정에서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지급보증 규모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지난해 9월말 기준 스타키스트(2690억 원), 동원시스템즈(1075억 원) 등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가 6314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동원시스템즈 등이 테크노팩솔루션 인수자금(2500억 원) 확보를 위해 차입에 나서면서 지급보증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업체들의 부채까지 떠안게 되면 계열사들의 재무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노팩솔루션의 경우 지난 2013년 연간 이자비용이 120억 원에 달했다. 아르다 역시 부채비율이 1038%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건실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지닌 자회사로부터 올리는 배당수익 등으로 차입 관련 금융비용을 커버할 만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계열사에 대한 지원이 지속되는 지주회사의 특성상 추가 자금소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동원엔터 계열사 보증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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