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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산재보험기금 위탁운용, 커트라인을 넘어라 정량평가 통과 증권사 6곳, 자산운용사 4곳 될듯

이상균 기자공개 2015-01-30 09:46:01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6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7조 원 규모의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은 정량평가를 자격 심사 수준으로 한정하고 있다. 정량평가를 통과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술과 가격평가 점수가 최종 점수로 직결된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정량평가가 커트라인을 통과하는 1차 관문인 셈이다.

◇최종심사서 정량평가 점수 빠져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은 1차 자격심사(정량평가) 100점과 2차 정성평가(기술+가격) 100점으로 나눠 전담운용기관을 뽑을 예정이다. 이중 정량평가를 통과시킬 업체의 숫자는 고용보험기금 6곳, 산재보험기금 4곳이다.

주목할 점은 점수 산정 방식이다. 2차 정성평가를 실시할 때 정량평가 점수는 전혀 반영하지 않고 오직 기술과 가격평가 점수로만 최종적으로 전담운용기관을 선정한다. 이는 연기금투자풀, 국민주택기금과 다소 다른 방식이다. 이들 기금은 최종 점수에 정량과 정성의 배점을 2대 8 혹은 3대 7로 유지했다.

고용노동부가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를 더 중요시여기는 것은 평가항목에도 드러나 있다. 정량평가 항목은 각 업체별 재무안정성, 운용자산, 인적자원, 운용성과 등 겉으로 드러난 지표를 평가하는데 치중한다. 반면 정성평가는 보수율 구조와 펀드관리능력, 고용보험·산재보험 기금운용에 대한 이해, 사업 수주 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수준 등을 묻는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정성평가 항목에는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 사업을 수주할 경우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평가하는 항목이 대거 들어가 있다"며 "사업 수주의 당락은 결국 정성평가에서 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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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보험 정량평가, 미래에셋운용이 선두

정성평가는 정량평가에서 커트라인을 통과한 업체들만 가능해진다. 자연히 증권사는 상위 6위, 자산운용사는 상위 4위에 포함되는 것이 1차 목표가 된다. 대략적인 정량평가 순위는 이미 업계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인적자원을 제외한 항목은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기준에 따라 점수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중 산재보험기금의 자산운용사 순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순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위를 차지한 것은 공모 채권형펀드의 규모가 가장 크고 성과도 가장 좋기 때문"이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하고는 공모형 채권펀드의 규모가 작아 점수 차이도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산재보험기금의 정량평가 항목 중 30점이 배점된 운용성과는 공모 채권형펀드와 공모 주식형펀드, 공모 MMF를 대상으로 위험조정성과(20점)와 성과지속성(10점)을 평가한다. 이중 주식과 채권, MMF의 가중치가 각각 2.44, 8.07, 1로 채권의 가중치가 월등히 높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정량평가에서 1위를 한 업체가 정성평가에서 뒤처진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과거 연기금투자풀과 국민주택기금의 사업 수주 경쟁에서 정량평가 점수는 뒤쳐졌지만 정성평가에서 뒤집은 사례가 종종 있었다"며 "정성평가 당일 누가 PT를 맡아 얼마나 매끄럽게 발표를 하는지, 어떤 심사위원이 들어오는지 등이 변수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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