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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그룹 오너家, 갑작스런 '휴스틸' 지분 변동 왜? 차남 박상훈 이사 잇따른 주식 취득...승계구도 얽혔나 '촉각'

김장환 기자공개 2015-01-29 08:24:4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8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의 차남 박상훈 신안저축은행 이사가 휴스틸 지분을 갑자기 늘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박 회장의 어린 딸들이 주주로 들어서자마자 빚어진 일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상훈 이사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이틀간 휴스틸 주식 250주를 장내에서 매입하기로 했다. 증권사를 통해 선주문을 넣고, 지정된 날짜에 주식을 사들일 계획이다.

박 이사가 보유한 주식수는 이로써 19만 6972주까지 늘게 됐다. 매입 지분 자체가 적은 수준인 탓에 지분율에 큰 변동은 없었다. 박 이사가 확보하고 있는 휴스틸 지분율은 2.8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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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이사의 주식 매입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휴스틸에서 오너 일가의 지분 변동이 최근 들어 갑자기 이뤄지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2일 ㈜신안은 보유 중이던 휴스틸 주식 41만 5116주를 박 회장 자녀 지현·현선·현정 씨 세 명에게 매각했다. 인수가는 총 77억 원 가량이 소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며칠 뒤인 지난 1월 2일 박 이사는 휴스틸 주식 150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당일 주가(1만7800원)로 보면 그리 큰 금액은 아니지만 박 이사가 주식을 사들인 것은 2002년 신안이 휴스틸을 인수한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이를 통해 박 이사는 누나 박지숙 씨 지분율을 휴스틸 주식 보유 후 처음으로 앞지르게 됐다. 신안이 휴스틸을 인수한 이후 두 사람은 동등한 주식수를 지켜오고 있었다. 하지만 박 이사의 최근 주식 매입으로 양측의 지분율에는 소폭의 차이가 생겼다.

업계에서는 오너 일가의 갑작스러운 지분 변동이 이뤄지자 신안그룹의 경영권 승계구도와 관련된 움직임은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12년만에 처음으로 벌어진 지분 이동인데다 스무 살에서 서른 살까지 어린 나이의 세 자녀까지 주주로 등장한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는 박순석 회장이 확고한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승계구도가 어떻게 정리돼 가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다. 여기에 장남 박훈 부사장도 3.13%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여서 박상훈 이사의 지분 매입이 승계를 위한 움직임이라고 단정하기도 당장은 어렵다.

한편 휴스틸은 지난 2001년 7월 박 회장과 ㈜신안이 지분 인수에 나서며 신안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곳이다. 강관 제품 생산 및 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세아제강에 이어 강관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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