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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추락' 예스코, 구조조정 착수 [Company Watch]영업이익 4년 연속 감소...일부 사업 정리

김익환 기자공개 2015-02-11 10:20: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0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 도시가스 계열사 예스코의 수익성이 4년째 뒷걸음질치고 있다. 도시가스 판매가 줄면서 영업익이 뚜렷하게 하락하고 있다. 실적악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부실사업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 모드에 돌입했다.

◇도시가스 부진, 영업익 4년째 하락세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예스코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 3913억 원, 4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71.8% 감소했다.

예스코 영업익은 2010년을 기점으로 해마다 하락세를 거듭했다. 2010년 56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듬해 반토막 수준인 236억 원으로 감소했다. 2012년과 2013년의 경우 각각 160억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결국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억 원 아래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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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난해 순이익은 5.4% 감소한 133억 원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하지만 이는 영업실적이 아닌 자회사 지분 매각으로 가외수입을 챙긴 덕분이다.

실적 악화는 주력사업인 도시가스의 매출이 감소한 여파가 컸다. 예스코는 국내 5위 도시가스 공급 업체로서 도시가스 매출 비중이 90%를 웃돈다. 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예스코는 지난해 11월 누적 도시가스 판매량이 474억 6344만MJ(메가줄, 열량단위)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정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9.2% 감소했다.

난방·취사를 위해 도시가스 대신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면서 판매가 줄었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신도시와 재개발·재건축 지역 에너지 공급원을 두고, 집단에너지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탓도 있다.

예스코 관계자는 "공급 권역내 도시가스 공급을 대부분 완료했고, 가스 사용량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 자원개발사업 부실 확산...TV 케이스 사업 정리

예스코는 △ 건설업 △ 전선포장용품업 △ TV플라스틱케이스 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했지만 실적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예스코가 야심차게 추진한 자원개발사업은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예스코에너지 미국법인(YESCO Energy LLC)은 현지서 22개 원유·가스 생산광구를 보유 중이고 하루 38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예스코에너지 미국법인은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3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덩달아 재무구조도 악화되고 있다. 예스코가 예스코에너지 미국법인에 1805만 달러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무구조 악화 추세는 관련 우발부채의 현실화 위험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적악화가 이어지면서 예스코는 부실사업을 정리하고 나섰다.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TV플라스틱 케이스 사업을 중단하고 지난해 9월 공장과 토지를 48억 원에 매각했으며 해외법인도 80억 원을 받고 팔았다. 자동차 내장제 해외법인(Li&S USA LLC)도 지난해 청산키로 결정했다.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예스코는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교체하며 실적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예스코는 지난해 신임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천성복 가온전선 영업본부장을 선임했다.

한편 예스코는 LS그룹 오너가 친인척 25명이 지분 38.73%를 보유 중이고, 최대 주주는 구자은 LS전선 사장으로 지분 13.16%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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