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넘치는 수요..한주만에 채권 '두번' 공모채 이어 사모채까지…신용등급 상향 호재, 우호적 여건 지속
황철 기자공개 2015-03-25 10:05:26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3일 12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시멘트가 신용등급 상승을 계기로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공모채 발행 후 일주일만에 사모채 시장에서도 추가로 자금을 마련했다.최근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무려 10배에 달하는 수요가 몰린 것이 계기였다. 넘치는 수요는 사모 발행의 유인으로 작용했고 올해 차환 물량의 대처도 조기에 마무리하게 됐다.
◇ 공모 청약 10배, 없어서 못판다
한일시멘트는 18일 사모사채 300억 원어치를 찍었다. 만기 3년물로 금리는 2.607%를 나타냈다. 발행 전일 개별 민평(채권평가 3사 평균) 2.686%보다 8bp 가량 낮다. 수요가 제한적인 사모채가 갖는 디스카운트가 전혀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한일시멘트는 사모채 발행 6영업일 전인 10일 공모 회사채 400억 원어치를 찍었다. 2012년 이후 3년만의 발행으로 사상 첫 회사채 수요예측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내수에 기반한 탄탄한 실적과 지난 2월 신용등급이 기존 A0에서 A+까지 올라 무난한 성공이 예상됐다.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최초 공모액 400억 원의 열 배에 달하는 4000억 원어치의 기관 신청이 들어왔다. 한일시멘트는 당시 개별 민평 대비 47bp나 낮은 수준에서 조달을 완료했다.
사모사채는 공모채 발행 당시 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투자 수요가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관사 역시 공·사모채 모두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한일시멘트는 이번 사모사채로 올해 차환 발행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게 됐다. 공모채는 4월 만기도래하는 400억 원의 상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사모채를 통해 지난 2월 58회차 채권 300억 원의 현금상환으로 줄어든 유동성도 보충할 수 있게 됐다.
◇ 조달 확대 가능성은?
한일시멘트는 2012년 2분기 이후 시멘트가격 재인상과 유연탄 가격 하향 안정화 등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내 왔다.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별도 기준 12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규모 투자의 일단락으로 차입금 역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012년 별도 기준 5123억 원에 이르던 차입금은 지난해 2863억 원을 급감했다. 별다른 투자 계획이 없는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조달 필요성 역시 크지 않다.
다만 현재 매물로 나온 쌍용양회공업이나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향후 외부조달의 가능성은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영업현금흐름 확대와 주요 투자 일단락으로 차입금이 크게 줄었다"며 "대규모 자금 유출 요인이 많지 않아 양호한 수익창출능력을 기반으로 안정적 현금흐름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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