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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김은선호 3기 출범' 향후 과제는 6년간 안정적 실적 견인...신약·예산공장 안착 관건

김선규 기자공개 2015-03-26 07:50: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4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제약이 김은선 체제 3기를 맞이한다. 지난해 보령제약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분에 김은선 회장(사진)의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하지만 카나브를 잇는 신약 발굴과 예산생산공장 완공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향후 이들 과제의 해결 능력이 김은선 체제 완성도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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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선 회장은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3번째 대표이사 연임을 앞두고 있다. 2009년 회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1982년 보령제약에 입사해 계열사인 킴스컴 대표이사와 보령제약 회장 비서실장 등을 거치며 30년 가까이 경영수업을 받았다.

김 회장은 보령제약 수장으로 지난 6년 간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자확대를 통한 성장보다 현상유지에 초점을 맞춘 보수적인 사업 전략으로 약가 인하와 정부 규제에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실제 지난해 잠정 집계된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8% 증가한 359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44억 원으로 전년보다 27.7% 늘어났다. 특히 자체신약인 '카나브'의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4년 만에 6%대를 회복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한 외부인사 영입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고 경영 안정화를 꾀하기도 했다. 2013년 최태홍 전 얀센 북아시아 총괄대표를 사장으로 영입해 카나브 수출 등 글로벌 사업 강화에 초석을 다졌다. 컨트롤타워 격인 전략기획본부 수장으로 제일모직 경영지원실장 출신인 안재현 상무를 영입해 보령제약의 곳간과 안방살림을 맡겼다. 그는 보령제약의 차입금 상환 및 재무전략 등을 두루 통솔하며 주요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보령제약의 김은선 체제 3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주력제품인 카나브가 해외 판매 허가 확장과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4년을 기점으로 남미 각 국가에서 허가가 시작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기술료 유입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김 회장이 해결해야 할 숙제도 여전히 산적해 있다. 우선 카나브를 이을 품목이 없다는 데 고민이 적지 않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혈전증치료제인 아스트릭스, 위궤양치료제인 스토가, 위장병체료제인 겔포스엠 등 주요 품목의 매출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다. 일부 도입품목이 매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경쟁심화와 수수료 압박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자칫 카나브 수출에 비상이 걸릴 경우 이를 대체할만한 품목이 없어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산생산공장(증곡의약전문단지) 완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충남 예산군 응봉면 증곡·송석리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지만 잦은 설계변경과 추가 생산설비 확충으로 투자금액이 340억 원에서 431억 원으로 늘어났고 완공시기도 올해 하반기로 미뤄졌다. 완공시기가 더 지연될 경우 추가 투자 및 비용 등으로 보령제약의 재무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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