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부동산, 저금리 업고 '활활' [수익형부동산 Review]557억 도화빌딩, 184억 하나대투 사옥 등 매각
고설봉 기자공개 2015-04-02 10:36: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31일 09: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익형부동산 시장에서 오랜만에 500억 원 이상 거래가 진행됐다. 저금리 기조에 빌딩 투자가 살아나며 시장을 달구고 있다.지난주(3월 22일~28일) 수익형부동산 시장에서는 대형 매물 거래가 활발했다. 서울 강남권에서 역삼역사거리 테헤란로변에 위치한 도화빌딩이 557억 원에 매각됐다. 서울 영등포에서는 하나대투증권 영등포 사옥이 184억 원에 팔렸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36-6,7번지 도화빌딩이 557억 원에 매각됐다. 매도자는 도화엔지니어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했다. 매수자는 박찬우 전 알톤스포츠 대표이사다. 계약일은 2015년 3월 27일이며, 잔금은 오는 4월 10일 치러질 예정이다.
도화빌딩은 일반상업지역으로 대지면적 887.3㎡, 건축연면적 9,615.27㎡의 지하 4층~지상 15층 건물이다. 공시지가는 3.3㎡당 1억 1616만 원이지만 실제거래는 공시지가의 178%인 3.3㎡당 2억 716만원선에 이뤄졌다. 어반에셋에 따르면 주변시세는 토지기준 3.3㎡당 2억 원 전후며, 건물기준 가격은 3.3㎡당 1915만 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화빌딩은 지난 2012년 말부터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하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3년동안 좀처럼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2013년 4월 시행사 삼호에이엠씨가 호텔로 재개발하기 위해 525억 원에 매매계약 체결하였으나 잔금 미납으로 그 해 11월에 계약을 해제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강남구 일대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IMF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매각이 이뤄져 관심을 모은다. 도화빌딩도 쿠팡이 건물의 80%를 사용하다가 2013년 8월 이전했고, 그 후 현재까지 3개층만 임차인이 들어차 있는 실정이다. 지난 17개월간 70%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정성진 어반에셋 대표는 "2012년 이후로 테헤란로에 500억 원 이상 건물매매가 전혀 없었다"며 "하지만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성 건물에 투자하는 경향이 3년만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거래를 계기로 향후 강남구지역의 건물거래가 증가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전망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등포동4가 65-1번지 하나대투증권 영등포 사옥이 184억 원에 매각됐다. 2015년 2월 24일 계약이 체결됐고 3월 6일 소유권이 이전됐다. 매수자는 청소용역 업체인 ㈜삼경비엠코리아다.
하나대투증권 영등포 사옥은 대지면적 698.74㎡, 건축연면적 5,075.73㎡으로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의 빌딩이다. 1995년 6월에 준공됐다. 공시지가는 3.3㎡당 5125만 원, 실제 거래는 3.3㎡당 8690만 원 선에 이뤄졌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황종선 알코리아에셋 대표는 "하나대투증권이 해당 빌딩을 시장에 매물로 내 놓을 때는 200억 원에 팔기를 원했다"며 "그러나 184억원이면 적절한 가격에 매각 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1-52외 2필지 지지빌딩이 110억 원에 매각됐다. 매도자는 지지무역㈜이고 매수자는 ㈜파사디코리아다. 건물은 대지면적 715㎡, 건축연면적 2,097.75㎡로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빌딩이다. 한남오거리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7년 7월에 준공됐다. 3.3㎡당 공시지가는 2162만 원 수준이지만 실제 거래는 3.3㎡당 5077만 원 선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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