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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끼쪼끼' 태창파로스의 몰락, 최종 상폐되나 거래소에 이의신청 예정···개선계획 이행 못해 '위기'

김동희 기자공개 2015-04-06 08:12:02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3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쪼끼쪼끼' 등으로 유명한 음식프랜차이즈 업체 태창파로스가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될 위기다. 이미 한국거래소가 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지만 소용이 없어 지난달 31일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태창파로스가 오는 10일까지 이의 신청에 나서지 않으면 바로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태창파로스측은 이의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거래소는 신청접수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3일 이내에 상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기사회생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 그 동안 경영개선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였던 김서기 회장은 당초 약속했던 것과 달리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다. 지난 2월 최덕환씨에게 모스산업과 김서기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396만 7048주를 매각하기로 계약했지만 거래는 실패했다.

당시 경영권을 갖고 있던 김혜경 전 대표 측이 DSK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참여를 받아들이면서 꼬였다. 최대주주가 김서기 회장과 모스산업에서 DSK엔지니어링으로 변경되면서 최덕환씨가 경영권을 확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최 씨는 DSK엔지니어링측과 공동경영 등을 협의했으나 이마저 DSK엔지니어링의 내분으로 불발, 최종적으로 거래가 중단됐다.

김서기 회장과 모스산업이 지분을 매각하고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이다.

M&A 관계자는 "DSK엔지니어링과 김혜경 전 대표의 거래, 김서기 회장과 최덕환 씨의 거래 등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제대로 경영권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 DSK엔지니어링이 태창파로스의 경영에 참여하게 됐지만 실질적으로 김혜경 전 대표가 여전히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현재 태창파로스는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사회도 DSK엔지니어링과 김혜경 전 대표측이 양분해 장악하고 있다.

김혜경 전 대표 측은 DSK엔지니어링에 경영권을 완전히 넘길 예정이었다. 그러나 DSK엔지니어링이 사채자금을 빌려 30억 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돼 경영권 일부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계좌에 자금이 있지만 사용하지 못하는 자금인 것이다.

김서기 회장이 회사에 갚아야 할 횡령·배임 혐의 자금 22억 5000만 원도 형식적으로 갚긴 했지만 사용할 수 없는 자금으로 알려졌다.

태창파로스 관계자는 "상장폐지에 대해 이의신청에 나설 수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경영개선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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