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4월 08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소호추진팀을 신설한다.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포화에 이르렀고 기업 대출 부실 우려가 높아지면서 각 은행들이 소호(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리자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전략부 내 소호추진팀을 신설하기로 하고 이번 주 출범시킬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소호대출을 확대하면서 고객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생겨 팀을 새롭게 만들었다"며 "소호추진팀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개인사업자 수가 280만 명(2010년 기준)에 달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은행들이 소호대출에 집중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도 소호추진팀을 만든 배경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최근 몇 년간 소호대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첫 석 달간 소호대출을 1조209억 원 더 늘렸다. 소호대출 영업을 강화했던 국민은행(1조4694억 원)보다는 증가 규모가 작지만 신한은행(1502억 원)과 하나은행(7097억 원)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역시 우리은행은 2조7879억 원을 늘렸다. 신한은행(2조7372억 원), 국민은행(1조9982억 원), 하나은행(2조4551억 원) 등 주요 시중은행보다 증가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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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소호대출 확대에 나서는 것은 소호 시장이 매력적인 수익창출원이기 때문이다. 소호대출은 담보가 100% 들어온다. 담보대출인 탓에 금리가 3%대 초반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중소기업 대출보다 부실화될 가능성이 낮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소호대출의 경우 대부분 담보대출로 실행되는데다 연체가 발생할 확률도 낮아 은행 입장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시장이 포화에 다다른 데다 기업대출 부실이 커진 것도 소호대출에 집중하는 배경이다. 우리은행 다른 관계자는 "소호대출은 담보가 확실한 만큼 안정성이 높아 각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으면서도 리스크가 낮은 소호대출 증대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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