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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공모채 만기 '해법찾기' 골몰 사모채로 자금 조달…차환재원 부족, 단기성차입비중 72%

황철 기자공개 2015-04-13 10:24:55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0일 1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를 앞두고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달 말 1000억 원을 시작으로 7월 1500억 원까지 단기적으로 만기 물량 부담이 상당하다.

현재 신인도로는 사실상 공모채를 통한 차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SK건설이 공모채 발행을 포기하고 사모 시장으로 고개를 돌린 이유다.

SK건설은 10일 사모사채로 300억 원을 조달했다. 24일 만기도래하는 140회차 채권 1000억 원 중 일부를 갚는 데 사용할 전망이다.

공모채의 경우 절차상 상환일에 맞춰 차환 발행에 나서는 게 이미 어려워졌다. 급한 대로 사모 시장에서라도 수요가 존재할 때 선제적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사모채 만기는 2년으로 그리 길지 않다. 발행금리 역시 4.6%로 사실상의 단기물 치고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발행 전일 2.38%에 그치고 있는 A0 등급 2년물 기준 민평과 2%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이미 채권 시장에서 극심한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는 SK건설 개별 민평 4.22%보다도 38bp나 높다. SK건설이 공모채 차환 발행을 포기하고 사모채 시장에서 최소한의 수요라도 있을 때 고금리 조달에 나선 이유기도 하다.

SK건설

이번 채권은 HMC투자증권이 주관하고 한양증권이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금리 메리트를 부각해 리테일 수요 등에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4월24일 1000억 원을 시작으로 7월 1500억 원의 회사채 만기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 2월에는 500억 원 공모채를 현금으로 상환한 바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말 1500억 원, 올 3월 2000억 원 등 상환우선주를 통해서도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었다. 하지만 72%(2014년말 개별 기준)에 달하는 단기성차입금(유동성 장기부채 포함) 부담을 해소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3월 발행분은 올 9월 만기를 맞는 상환우선주에 대응해야 해 차입금 상환 등에 유동성을 동원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와 운전자본 부담 증가 등의 여파로 앞으로 수요가 있는 한 사모채 등을 통한 조달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14년말 별도 기준 6600억원 가량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대응 능력을 제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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