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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푸드, 창립이래 첫 적자 지난해 영업손실 52억…'노세일 전략'에 발목 잡혔나

장지현 기자공개 2015-04-24 09:18: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3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킨푸드가 2004년 말 창사 이후 만 11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올 초 스킨푸드가 노세일(No Sale) 전략을 포기한 것도 결국 실적 악화 때문 아니었냐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스킨푸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지난해 매출 1519억 원, 영업손실 52억 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 줄어 드는 등 2년 연속 감소했고, 영업손인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실적은 지지부진했다. 스킨푸드 중국 법인은 지난해 매출 239억 원, 당기순이익 706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8%, 당기순이익은 8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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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미국법인의 실적이 개선된 것이 위안거리다. 지난해 스킨푸드 미국법인은 매출 26억 원, 당기순손실 1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2% 늘었고, 손실 폭은 29.7% 줄었다.

스킨푸드 측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경쟁이 심화됐다"며 "이 때문에 화장품 업계 자체는 성장했지만 각각의 업체는 전반적으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 기준 스킨푸드의 매장수는 2012년 496곳, 2013년 510곳, 2014년 519곳으로 3년 사이 매년 10개 안팎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노세일정책이 되레 스킨푸드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스킨푸드는 애초부터 출고가를 낮게 책정해 세일 없이 판매를 해왔다. 출고가를 높게 책정한 뒤 할인을 해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전략을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연일 이어지는 경쟁 브랜드숍들의 할인행사 속에서도 스킨푸드는 창립 이후 지난 11년 동안 노세일 전략을 고수해왔다.

다만 비슷한 시기 출발한 이니스프리(4567억 원), 에뛰드(2810억 원), 더페이스샵(6101억 원), 미샤(4383억 원) 등 경쟁사와의 매출 격차는 커져갔다.

결국 떨어지는 실적 속에 스킨푸드는 노세일 전략을 포기했다. 지난 3월 스킨푸드는 창립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전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30% 세일 행사를 진행했다.

스킨푸드 측은 올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과의 스킨십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멤버십 제도를 개편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초 스킨푸드는 일반회원과 구어메 회원 등 2등급으로 나눠져 있었으나 지난해 VVIP, VIP, 일반으로 세분화했다. 더불어 이번 세일에 앞서 S클래스를 새롭게 추가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멤버십과 관련해서 등급별로 혜택을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국내외 시장에서는 피부에 좋은 푸드를 발굴하고 이에 맞춰 히트 제품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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