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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서경배→서민정 증여' 뒤 폭풍성장 매출 연평균 60% 증가, 업계 2위 등극...해외출점 '가속'

장소희 기자공개 2014-05-23 08:10:32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1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브랜드숍(중저가 화장품숍)인 이니스프리가 서경배 회장에서 장녀 서민정 씨로 지분이 증여된 뒤 고공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분 증여 후 첫 해에는 연매출 2000억 원을 넘기는데 성공했고 올해 1분기 실적으로는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출점을 늘리며 해외진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니스프리의 매출액은 10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39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8억 원) 대비 65% 증가했다. 면세점 매출이 늘고 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분기 매출 1000억 원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실적으로 이니스프리는 브랜드숍 업계 2위 자리에 올라섰다. 1위는 1389억 원 매출을 기록한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이고 이를 뒤 쫓던 에이블씨엔씨의 '미샤'가 전년 동기보다 0.39% 감소한 966억 원 매출에 그치면서 3위로 미끄러졌다.

같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에뛰드'도 이니스프리에 밀렸다. 지난해 에뛰드의 연간 매출액은 이니스프리보다 44억 원 많은 3372억 원이었지만 지난 1분기에 785억 원으로 11% 가량 감소해 4위로 내려앉았다.

이니스프리 폭풍성장

이니스프리의 성장세는 서 회장이 장녀 서민정 씨에 지분을 증여한 2012년 이후 계속되고 있다. 2012년 이니스프리의 매출액은 2294억 원으로 2011년 대비 63%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363억 원을 기록하며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성장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에이블씨앤씨의 '미샤'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놓는 등 브랜드숍 업계 상황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니스프리의 성장세는 놀라운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 회장에서 민정 씨로 지분이 넘어간 시점에 이미 시장에서 이니스프리의 브랜드 지위가 확고해졌고 이후에는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며 "기초제품에만 주력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색조제품라인을 다양하게 구비하며 매출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니스프리는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도 해외공략을 가장 활발히 하고 있는 브랜드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매장 10곳을 운영했던 이니스프리는 올해 1분기에만 54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을 주요 거점으로 잡고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힘쓰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 브랜드숍 치킨게임이 격화되면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이니스프리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그간 마몽드, 라네즈 등의 브랜드로 해외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사업을 할 수 있어 유리한 측면이 많고 성장도 빨리 이뤄지는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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