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유치 '도전장' 부지 제안, 조건 대부분 충족…경남 함안, 충남 서산 등도 접촉
김경태 기자공개 2015-05-19 12:44: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4일 10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가 주행시험장 건립을 놓고 상주시와 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지자체에서 한국타이어에 러브콜을 던지고 있다. 특히 넥센타이어의 공장이 있는 창녕군이 유치전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경상남도 창녕군은 최근 주행시험장 유치를 위해 한국타이어 실무진과 접촉했다. 창녕군 기업유치 담당자는 "한국타이어에게 관련 자료를 보내고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한국타이어 측의 최종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창녕군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정한 새로운 주행시험장 부지 조건 중 대전과의 거리 부분은 충족 못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전부 충족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을 한국타이어에 전했다. 창녕군 기업유치 담당자는 "창녕군이 제안한 부지는 길이가 4.5Km, 폭이 700m, 구릉지 표고도 10미터 이내로 매우 좋다"면서 "대구나 부산에서 30~40분 거리에 있고, 앞으로 울산-함양간 고속도로가 지나가기 때문에 입지가 좋아 검토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지의 폭이 약간 좁지만, 인근 부지를 매입하는 등 행정 지원을 통해 다 해결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주행시험장을 이전할 부지에 대해 네 가지 방침을 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 한국타이어 공장이 금산에 있고 연구소가 대전에 있기 때문에, 주행시험장은 대전에서 반경 100Km 이내에 있어야 한다. 둘째, 지가가 10만원 정도의 수준이어야 한다. 셋째, 부지 길이가 4.2Km, 폭이 800m 정도여야 한다. 넷째, 기준 표고가 50m 이내여야 하고 구릉지를 평지로 했을 때는 25m 이내로 나와야 한다.
창녕군이 한국타이어에 적극적으로 접근했지만, 일차적 조건인 대전과의 거리 때문에 최적지는 아닌 것 같다는 부정적인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창녕군 기업유치 담당자는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유치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창녕군이 한국타이어의 경쟁사인 넥센타이어의 공장이 군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행시험장 유치에 나선 것은 인구 유입 정책을 위해서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최근 △1만명 인구 증가 △2만개 일자리 창출 △300만 명 관광객 유치 등의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도시를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창녕군 기업유치 담당자는 "제일 중요한 건 인구 증가이기 때문에, 기업이 군내에 들어와야 한다"면서 "그래서 한국타이어 유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녕군 외에도 경상남도 함안군이 한국타이어와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함안군의 경우 네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부지가 없어 유치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서산을 비롯한 충청남도 지방자치단체와 전라북도, 강원도 쪽의 지방자치단체도 한국타이어에 주행시험장 유치와 관련해 연락을 취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상주시를 떠나 다른 지역에 주행시험장을 건립하기로 이미 내부 방침을 정했다"면서 "여러 제안이 들어온 것이 사실이고, 관련 자료를 실무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타이어만이 아니라, 그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차원으로 접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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