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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후폭풍]삼성SDI의 로비스트, 홀랜드&나이트 키맨에 쏠린 눈공화당 깊은 인연 그렉 루워 변호사, 하원 중진 의원 출신 톰 데이비스 근무

김경태 기자공개 2025-04-17 08:45:44

[편집자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상호관세가 국내 산업계를 강타했다. 한국의 자동차와 철강, 배터리,반도체 등 전략산업들이 줄줄이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다. 국내 주요 수출품의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실적 전망도 어두워졌다. 이번 상호관세 확정은 글로벌 무역질서를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들은 보복조치로 무역장벽을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더벨은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상호관세 영향을 짚어보고 대응전략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미국에서 톱티어 로펌 홀랜드앤드나이트(Holland & Knight LLP)를 선임하며 현지 정책 급변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홀랜드&나이트는 플로리다에 기반을 둬 트럼프 정부 인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곳이다.

삼성SDI를 전담할 전문가로는 공화당 의원 선임보좌관 경력을 보유한 그렉 루워(Greg Louer)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공화당 소속으로 하원 의원을 지낸 톰 데이비스(Tom Davis) 변호사 등도 트럼프 정부에서 맹활약할 핵심 키맨으로 꼽힌다.

◇그렉 루워, 워싱턴DC 오피스 소속…공화당 선임보좌관 출신

16일 미 연방 상원 로비공개법(LDA)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 미국법인(Samsung SDI America, Inc.)은 지난주 홀랜드&나이트를 선임했다고 신고했다. 담당 로비스트로는 루워 변호사(사진)가 이름을 올렸다.

루워 변호사는 노스캘로라이나대 채플힐 캠퍼스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 후 워싱턴DC 북부에 있는 로마 카톨릭계 종합 사립대학인 미 카톨릭대 콜럼버스 로스쿨을 졸업했다. 워싱턴DC와 메릴랜드주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과거 미국 하원 에너지 및 상무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 2명의 선임보좌관을 한 경력을 갖고 있다. 고(故) 찰스 노우드 의원의 정책국장을 지냈다. 현재 상원의원인 마샤 블랙번이 하원 의원이던 시절에 입법국장으로 활동했다.

그 후 루워 변호사는 미국 톱티어 로펌이자 로비스트 활동을 하는 아놀드앤포터(Arnold & Porter)에서 약 9년 반 동안 일하기도 했다. 2022년 홀랜드&나이트에 합류했고 워싱턴DC오피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 공공정책 및 규제(PP&R·Public Policy & Regulation) 그룹의 '신기술 법률 및 정책팀' 공동 리더로 활약 중이다.

그는 현지에서도 '스타 로비스트'로 꼽힌다. 미 유력 정치 매체 The Hill이 매년 선정하는 톱 로비스트 어워즈의 'Hired Guns' 부문에서 2018년, 2020년, 2021년에 수상했다. 톱 로비스트 어워즈는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뉘는데 Hired Guns 부문은 기업 사내 전문가, 비영리단체·시민단체를 제외한 외부 로펌 등 로비스트 조직을 대상으로 해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문이다.

루워 변호사는 대기업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정부 로비활동을 담당한다. 미 정부의 규제 실행에 관해 고객사에 전략적 접근 방안을 제공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고 있다. 특히 그는 최근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 (IIJA·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s Act)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화당 하원 의원 출신 톰 데이비스, 인수위원회 합류 제안받기도

홀랜드&나이트에서 트럼프 정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다수의 전문가가 있다. 특히 미 공화당 소속으로 하원 의원을 15년 지낸 인물도 있다. 톰 데이비스 변호사(사진)는 버지니아주 제11선거구에서 1994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7선을 지낸 중진이다. 2008년 11월 선거에서 낙선한 뒤로는 정계를 은퇴했다.

데이비스 변호사는 공화당 내에서는 온건파로 분류됐고 민주당 정부에서조차 입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기이던 2009년 현지 언론에서는 사이버안보 보좌관에 데이비스 변호사를 기용하는 방안이 언급된 적이 있다.

그가 2002년에 연방정보보안관리법 입법을 주도했고 하원 기술·조달정책소위원장, 하원 정보통신 워킹그룹 공동 의장을 역임하는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 경륜을 쌓은 점 때문에 주목받았다.

트럼트 대통령이 작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인수위원회 합류 제안받았다. 하지만 데이비스 변호사는 로비스트로 등록된 상태라 인수위원회에 함께 하지는 못했다.

그 역시 현재 루워 변호사처럼 워싱턴DC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의회조사팀(Congressional Investigations Team)의 공동리더다. 의회조사팀은 루워 변호사가 속한 PP&R그룹 산하의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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