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원 솔리다임 사장, 멕시코사업 챙기기 '분주' 이달초 현지 R&D센터 방문, M&A 시너지 극대화 추진…eSSD 시장 선도 '사활'
김경태 기자공개 2025-04-14 07:32:1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리다임(Solidigm)을 이끄는 노종원 사장이 멕시코를 방문했다. 현지 주지사와 만나 연구개발(R&D)센터 개관식에 참석하고 임직원과 만나는 행사를 가졌다. 멕시코에서는 솔리다임이 최근 힘을 싣는 데이터센터 제품과 관련된 검증팀이 운영될 예정이라 중요도가 높다.향후 노 사장이 솔리다임의 최대 고민거리인 중국사업과 관련된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솔리다임 인수 2차 잔금을 지급해 거래종결(딜클로징)을 하면서 미중갈등으로 위기에 처한 다롄공장의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

R&D센터는 멕시코 할리스코주 화달라하라 광역권에 속하는 사포판(Zapopan)에 있다. 노 사장은 이달초 개최된 R&D센터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할리스코 주지사인 파블로 레무스 나바로(Pablo Lemus Navarro)가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이 외에 노 사장과 함께 솔리다임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맡는 데이비드M. 딕슨(David M. Dixon)도 참여했다. 로만 산초(Roman sancho) 부사장 등도 동행했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사포판 R&D센터에는 현재 140~150명의 엔지니어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에도 엔지니어 채용을 진행하고 있어 추후 인원이 더 증가할 공산이 있다.
현지 사업을 총괄하는 임원은 아르투로 가르시아(Arturo Garcia) 이사다. 그는 멕시코 출신으로 인텔에서 20년 넘게 과달라하라에서 근무했다.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을 인수한 뒤로도 멕시코 현지에서 사업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솔리다임 인수 잔금 22억4000만 달러 납입을 완료했다. 2020년 10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4년5개월 만에 거래를 끝냈다.
거래종결 전 SK하이닉스는 낸드 지적재산권(IP), R&D 등의 협력에 일부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완전한 소유권 확보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노 사장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솔리다임은 멕시코 R&D센터에서는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의 테스트, 품질 점검 등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인공지능(AI) 서버 확대로 중요해진 고용량 쿼드레벨셀(QLC) 기업용SSD(eSSD)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솔리다임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 극대를 노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을 인수하면서 eSSD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eSSD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로 39.5%다. 2위 SK하이닉스로 솔리다임을 포함한 점유율은 31.3%다.
노 사장이 솔리다임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다롄공장 정상화에도 적극 나설지 주목된다. 4년 전 인텔의 중국 다롄 생산 시설은 별도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추진됐다.
SK하이닉스가 'SK hynix Semiconductor Dalian Co., Ltd.(이하 SK하이닉스다롄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다롄공장 역시 최종 딜클로징 전에는 'Intel Semiconductor Storage Technology Dalian Ltd.(이하 인텔다롄법인)'이 다롄 공장을 주도적으로 운영했다.
2020년 M&A 이후로도 지속된 미중 갈등으로 인한 장비 반입 등에 제약이 있어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에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제재를 강화하자 중국 역시 강하게 맞불을 놓으면서 변수가 더 커진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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