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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윈드, 獨 AMBAU 인수작업 본격 개시 인수자문 EY한영 선정, 이달 초 현지서 협상 시작‥스틱과 컨소시엄 구성 고심중

이재영 기자공개 2015-06-05 08:13:38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3일 09: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S윈드가 독일 풍력타워 전문업체 암바우(AMBAU) 인수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자문사 선정과 함께 경영진들이 현지를 방문,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3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CS윈드는 금명간에 경영진들이 독일 현지를 방문해 암바우 인수를 위한 상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CS윈드는 인수 예비입찰서(Non-binding offer)를 제출하고, EY한영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했다.

1993년 설립된 암바우는 SIAG, EMDE 등과 함께 독일 3대 풍력타워 제조사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 1억 4400만 유로(한화 1682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00만 유로(234억 원)을 달성했다.

육상과 해상 풍력발전 타워 건설을 주력으로 하며, 해상 풍력 파운데이션 시설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CS윈드는 풍력 파운데이션 시설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인수를 추진 중이다.

오너일가 및 경영진들이 보유한 지분 100%를 대상으로 매각작업을 추진 중이며, 매각주관사인 아덴스(ATHENS)는 CS윈드 외에도 잠재적 원매자 1, 2곳의 예비입찰서를 받고 프라이빗딜 형태로 거래를 진행 중이다. 아덴스는 영국 소재 부띠끄인 것으로 알려졌다.

CS윈드는 지멘스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50개의 해상 풍력타워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영국 풍력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등 추가적인 유럽 해상 풍력타워 프로젝트 수주를 진행하며 현지 생산설비 구축을 고려하던 중 암바우와의 시너지를 긍정적으로 판단해 직접 인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CS윈드 내에서는 현대중공업 상무(전문임원) 출신인 김형식 CS윈드 전무가 이번 거래의 선봉에 섰다. 그는 현대중공업그룹 자동화 연구실 출신으로, 미국 연구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쳐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사업본부 내 풍력발전설계부에서 오랫동안 몸담아오다 작년 말 CS윈드에 합류했다.

CS윈드가 암바우 지분 100% 인수를 위해 제시한 거래금액은 약 1400억 원 선으로 전해진다. 올 1분기말 기준 1600억 여원 상당의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인 CS윈드는 자체 인수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향후 지속적인 시장확대 및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소요가 이어질 수 있어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를 공동인수 파트너로 유치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CS윈드는 김성권 회장 주도로 법정관리 중인 우양에이치씨 인수도 추진 중이다.

다만, 컨소시엄 형태는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다. 스틱 측은 CS윈드에 대한 직접투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조금 더 선호하지만, CS윈드는 암바우 인수를 위해 설립할 특수목적회사(SPC)에 공동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암바우 인수 거래 규모와 스틱의 가용펀드들 특성상 암바우 지분 직접인수 또는 SPC 공동투자 등은 고민할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스틱이 유상증자, CB발행 등을 통해 CS윈드에 자금을 직접지원하는 방안은 CS윈드 지분 12.36%(1분기말 기준)를 보유중인 골드만삭스PIA가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PIA는 지난해 말 CS윈드가 상장한 후 투자금 중 일부를 회수(엑시트)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 흐름이 당시 공모가(4만 3500원)에 여전히 못미치는 상황인데다 지분율까지 희석되는 것을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자문 선정, 경영진 미팅, 인수가 제안 등 CS윈드의 암바우 인수 추진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하지만 최종 거래금액, 스틱과의 컨소시엄 구성 형태 등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이상 거래종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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