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6월 03일 1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쿠팡이 제시한 '매장 없는 대형마트' 비전에 10억 달러를 베팅했다. 쿠팡은 오프라인 매장이 없을 뿐 대형마트나 쇼핑몰이 갖춘 모든 기능을 온라인 상에서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쿠팡은 3일 소프트뱅크에서 유치한 10억 달러의 투자금을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 구축과 △'로켓배송' 이라는 이름의 자체 배송 시스템 강화 △직매입 상품 비중 확대 등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거의 모든 상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상품 종류를 확대하고 직접배송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왔고, 여기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이 제시한 비전은 개별 도·소매인들에게 일종의 거래 공간을 제공하는 기존의 전자상거래 사업의 영역을 파괴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자체 자금으로 조달한 제품을 자체 물류센터에 보관하다가 주문이 생길때 마다 자체 배송시스템을 활용해 최종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사업 모델이 쿠팡이 구축하려는 사업 모델이다.
이같은 계획이 본 궤도에 오르면 쿠팡은 더이상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 등 전자상거래 업체와만 경쟁 구도를 펼치는 게 아니다. 대형마트를 포함한 전통 유통업체의 위상을 넘볼 위치로 도약하게 된다. 부동산을 임대하거나 직접 사들여 구축한 매장이 없을 뿐 기존의 유통업체가 제공할 수 있는 효용을 사실상 전부 제공할 수 있어서다.
쿠팡의 꿈을 실현시켜 줄 마지막 열쇠는 '물류' 였다. 자체 물류 시스템은 전자상거래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되는 구매 시점과 제품 수령 시점의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제품 교환이나 반품 등 전자상거래 사업에 수반되는 소비자 민원과 이에 따른 불편도 줄일 수 있다.
쿠팡은 이미 전국 각지에 주문 당일 상품을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자체 배송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물류센터도 전국 각지에 8곳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금이 유입되면 차량 추가 도입은 물론 물류센터도 16곳으로 전보다 2배 늘리겠다는 목표다. 인천에 건립하려는 물류센터는 약 3만 평(9만 9000㎡) 규모로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 물류센터 가운데 가장 크다.
물류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쿠팡을 더이상 무형자산만 갖춘 인터넷 기반 서비스업체로 간주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일각에서 쿠팡을 비롯한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이유 중 하나가 변변찮은 유형자산이 없다는 점이라는 거을 고려하면 영속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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