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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연금이전 간소화 '승기' 잡았다 제도 시행 후 1050건·214억 원 순유입

최은진 기자공개 2015-06-17 16:34:34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2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금이전 간소화 제도 시행 후 증권업권이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NH투자증권으로 계약 이전이 가장 많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후 약 1000여 건의 연금계약이 이전됐다. 그 뒤를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따라붙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금저축잔고 기준 상위 7개 증권사로 연금이전 간소화 제도가 시행된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말까지 순유입 된 계약이전 건수는 총 3914건으로 집계됐다. 7개 증권사에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대우증권·하나대투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가 포함됐다.

이들 증권사로 유입 이전된 건수는 총 5721건, 유출은 1807건이었다. 금액기준으로는 유입금액이 1081억 6000만 원, 유출이 388억 5000만 원으로 순유입 금액은 693억 3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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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이전유입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NH투자증권이다. 유입이전 건수가 1130건, 유출이 80건으로, 총 1050건이 순유입됐다. 금액으로는 유입이 222억 5000만 원, 유출이 8억 5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순유입 금액은 총 214억 원이다. NH투자증권으로 지난 5월 한달간 연금저축계좌로 신규 유입된 금액이 총 365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이 연금이전 건수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은 연금저축펀드와 더불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취급하고 있는 연금저축신탁을 통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증권업권 최저 금리인 3%의 연금저축 담보대출 서비스를 출시하며 고객몰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뒤는 미래에셋증권이 따랐다. 연금이전 간소화 시행 후 미래에셋증권으로 이전 된 연금계약의 순유입 건수는 총 968건, 금액은 194억 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증권업권 최고의 연금저축 사업자로 꼽히는 곳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서비스, 최다 상품 라인업 역량 등을 무기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아예 사내 슬로건을 '준비된 연금사업자'로 바꾸며 연금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우증권으로도 많은 계약이 이전됐다. 순유입 이전건수는 934건, 금액은 147억 3000만 원이다. 지난 5월 출시한 '개인연금 피트니스'를 내세우며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통해 연금 가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8%를 넘어서던 연금저축 담보대출 금리를 3.2%로 증권사 중 가장 먼저 파격적으로 낮추면서 연금 마케팅 경쟁의 불을 지피기도 했다.

반면 오랫동안 연금 사업을 꾸준히 해 연금시장 강자 중 하나였던 하나대투증권은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하나대투증권의 전체 연금자산(개인연금·연금저축) 규모는 총 9640억 원으로 증권업권 3위이다. 그러나 연금이전 간소화 제도 시행 후 맥을 못추고 있다. 유입 이전은 392건, 유출은 492건으로 총 100건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타 증권사와 비교해 상품 라인업이 많지 않은데다 연금저축 담보대출 금리도 8%로 고금리를 취하는 등 연금 시장 내에서 그다지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다. 고객 이탈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대투증권 내부에서 금융상품 영업직군과 주식 영업직군을 통합하면서 연금영업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도가 크게 저하된 점도 고객 이탈 배경으로 꼽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연금이전 간소화 제도 시행 후 업계 판도가 많이 바뀌는 분위기"라며 "상품 경쟁력과 마케팅 강도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내부적으로 연금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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