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수유역, 미래는 불투명 [서울 상권 대해부]동북부 대표, 대형 집객시설 등 부족…성장 걸림돌
고설봉 기자공개 2015-06-18 08:47: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6일 13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랜 시간 성장을 거듭하던 수유역 상권이 기로에 섰다. 대형 집객 시설의 부재와 수유역 상권만이 가지는 특성 부족은 향후 상권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된다.수유역 상권은 서울 동북부를 대표할 만한 대형·복합상권이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을 중심으로 반경 300m이내 다양한 업종의 매장이 밀집돼 있는 구도심 상권이다.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에 이어 경기 북부를 잇는 교통요충지로 성장하며 상권이 발전해 왔다.
수유역 상권을 활성화 시키는 가장 큰 요인은 풍부한 유동인구다. 수유역은 환승역을 제외한 지하철 4호선 역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 또 수유역은 쌍문동, 우이동 등 인근지역 및 의정부, 동두천 등 경기 북부로 향하는 대중교통 환승거점이다. 더불어 인근지역 및 경기북부소재 대학교 통학생들의 거점으로 활용되며 늘 유동인구가 몰린다.
수유역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요인은 다양한 측면에서 더 찾을 수 있다. 강북구청과 강북경찰서 등 관공서가 자리잡고 있는 점도 수유역 상권에 긍정적이다. 관공서는 꾸준히 유동인구를 끌어들이는데 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이다.
수유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오피스빌딩들도 활성화에 기여한다. 주로 직장인들이 오피스텔에 입주해 있어 이면으로 야간시간에 직장인 먹자상권이 형성된다. 더불어 주간에는 중·고등학교 학생들까지 더해져 다양한 연령층이 혼재하는 멀티상권이기도 하다.
주말에도 붐빈다. 아웃도어 열풍으로 등산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주말까지 유동인구 흐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상권으로 변모했다. 수유역은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기점으로 왕래하는 곳이다.
상권분석전문가 이동열 어반에셋 이사는 "수유역 상권은 단기간에 인위적으로 조성된 신시가지 상권과 달리 오랜 기간을 거치며 성장을 거듭해온 곳"이라며 "향후에도 상권의 위상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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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유역 상권은 대형상권으로 도약하기에는 근본적인 제약이 있다. 상권의 규모와 수요에 비해 대형 유통시설이 없다. 또 프렌차이즈 형태의 외식업종이 드물어 여성과 가족단위 유동인구의 유입이 다른 상권에 비해 적은 편이다.
이 이사는 "쇼핑몰 및 대형 집객시설이 없는 관계로 유입인구 견인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은 경기 침체나 소비트랜드의 변화, 경쟁상권 성장 등의 변화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요소가 부족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상권"이라고 전했다.
수유역 상권의 지리적 범위는 지하철 4호선 수유역을 중심으로 도봉로 양쪽에 분포돼 있는 대로변과 이면도로 일대다. 상권은 크게 수유역 5~8번 출구 방향인 강북구청 방면과 1~4번 출구 방향인 강북경찰서 방면으로 나눌 수 있다.
수유역 상권의 핵심지역인 강북구청 방면은 6, 7번 출구를 중심으로 대로와 이면지역에 형성돼 있다. 인근 강북구, 도봉구 거주자들과 경기북부 거주자들까지 유입되며 각종 모임과 회식 장소로 각광받는다. 저렴하고 실속 있는 서민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각축장이다.
대로변에는 은행 및 화장품매장과 이동통신 매장의 비중이 높다. 커피전문점과 패션 매장, 베이커리 등의 업종이 중간중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면으로 들어서면 먹자상권이 펼쳐진다. 주간에는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장소로 활용되고 저녁시간 이후에는 유동인구가 폭발적으로 몰리는 먹자·유흥상권으로 변모한다.
이 지역 주요 업종은 닭갈비, 족발, 곱창, 삽겹살 등 고깃집과 횟집, 식당이다. 치킨호프, 스몰비어, 주점, 맥주전문점 등의 주점업도 많이 분포한다. 노래방과 당구장, Bar 등의 업종이 골목을 따라 건물 지하와 상층부에 형성돼 있다.
맞은편 강북경찰서 방면의 대로변에는 강북구청 방면에 비해 규모가 큰 건물이 많다. 건물 규모가 커지면서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 스포츠 및 아웃도어 전문매장 등 규모가 큰 대형브랜드 매장들이 입점해 있다. 화장품매장, 드럭스토어, 이동통신 매장 등의 업종도 분포돼 있다.
이면에는 건너편과 마찬가지로 먹자유흥상권의 성향이 강한 업종들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강북구청 방면보다는 객단가가 높은 일식집, 참치전문점, 복전문점 등의 업종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 지역의 상권 밀집도는 강북구청 방면보다 떨어진다. 상권의 이면 첫번째 도로를 따라 모텔이 띠 모양으로 길게 늘어져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이면으로의 상권 확장이 모텔촌에 막히면서 상권의 공간적 범위가 제한됐다.
수유역 상권의 임대료는 강북지역 상권 중에서 가장 높다. 강북경찰서 방면 1번출구 대로변 1층 155㎡(47평) 매장의 경우 보증금 5억 원, 월세 2000만원 이다. 강북구청 방면 6번출구 대로변 1~2층 465㎡(141)평 매장은 보증금 20억 원, 월세 40000만 원이다. 수유역 5번출구에서 수유사거리 쪽으로 벗어난 대로변 1층 66㎡(20평) 매장은 보증금 3억 원에 월세 6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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