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6월 25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2006년 한류 콘텐츠의 안정적 공급을 모색하던 중국판 유튜브 업체인 투도우닷컴에 300만 달러(약 33억 원)를 투자해 2000만 달러(220억 원)를 회수했다. 투자수익률(ROI)과 내부수익률(IRR)은 각각 566%, 47.0%를 기록했다.

KTB네트워크의 투도우 투자 성공 요인은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접목이라는 전략이 주효했다.

당시 중국 유튜브로 불리는 온라인 동영상업체인 투도우닷컴에는 이미 유튜브 성공 모델을 경험한 해외 투자사 여러 곳이 접촉하며 투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투도우닷컴 경영진은 당시 선풍적 인기를 끌던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며 한류 콘텐츠 활용방안을 이해할 수 있는 투자자를 찾기 원했다. KTB네트워크는 국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방송사와의 콘텐츠 이용 등에 있어 전문성을 강조해 다른 벤처캐피탈을 물리치고 투자를 선점할 수 있었다.

KTB네트워크는 특히 저작권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투도우닷컴에 대한 투자 성공을 이끌었다. 이후 한류 관련 콘텐츠 확보에 대한 자문과 함께 국내 인터넷 업체들과의 성공 사례를 취합해 제시하며 투도우닷컴의 추가적인 성장에 기여했다.

투도우닷컴는 2011년 나스닥(NASDAQ)에 상장됐고 2012년 요우쿠닷컴과 합병했다.

KTB네트워크의 투도우닷컴에 대한 투자는 홍원호 KTB네트워크 중국 상하이사무소장이 담당했다. 홍원호 사무소장은 2004년 국내 벤처캐피털 가운데 처음으로 현지 펀드를 운영. 차이나옵티멈펀드의 경우 12개의 중국 기업을 포함해 18곳에 투자해 14개 기업에서 수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