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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스코다파워 체코 IPO]최대 1600억 조달 전망…내달 6일 상장에너빌 1200억·스코다파워 450억 조달 기대…순이익 70% 배당 계획

허인혜 기자공개 2025-01-27 18:51:15

[편집자주]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프라하 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팀코리아'는 원전 르네상스를 맞아 체코를 포함한 유럽 전역의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지에 자리한 두산스코다파워가 주요 거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IPO를 통해 두산스코다파워의 도약 전 자금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더벨이 두산스코다파워의 현지 상장 추진 의미와 자금활용 방안, 경쟁력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7일 18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프라하 증권거래소(PSE)에 내달 6일 상장한다. 공모 규모는 1200억~1600억원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구주매출로 최대 1200억원, 두산스코다파워가 신주발행으로 최대 45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설비투자(CAPEX)와 연구개발(R&D), 재무 건전성 강화에 자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배당 정책도 마련했다. 순이익의 70%를 재원으로 삼는다.

◇공모 규모 최대 1600억, 내달 6일 상장

두산스코다파워는 27일(현지시간) 체코 현지에서 프라하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서를 발표했다.

공모 규모는 1200억~1600억원으로 전망된다. 공모가는 주당 220체코 코루나(CZK)~260CZK로 예상했다. 한화로 주당 1만3200~1만5600원 사이다. 공모 주식 수는 구주 667만주와 두산스코다파워가 발행하는 신주 290만주를 포함한 957만주부터다. 초과 청약시에는 구주의 3.5%가 추가 배정돼 총 1052주로 확대된다.


두산스코다파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공모를 통해 약 25억2700만 CZK(약 126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발행가격의 중간값을 기준으로 할 때다. 현실적인 공모 규모도 약 1300억~15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스코다파워가 신주발행을 통해 확보할 자금은 약 380억~450억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구주매출로 약 850억~120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간 지주사인 두산파워시스템은 상장 후 두산스코다파워의 지분을 67% 이상 보유한다. 초과 청약에 따른 추가 배정을 염두에 두면 약 30~33%의 지분이 유통될 예정이다. 두산파워시스템은 두산에너빌리티의 100% 자회사다. 두산에너빌리티→두산파워시스템S.A→두산스코다파워의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구주매출로 조달한 자금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집행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상장은 내달 6일 마무리된다. 27일 투자설명서 발표와 함께 기업공개(IPO) 계획 등을 현지 언론에 알리는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부터 로드쇼와 북빌딩(book building)을 이어간다. 체코 프라하와 영국 런던의 투자자가 대상이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과 호주에서의 투자는 제한한다.

일반공모는 2월 5일 오후 1시에, 기관투자자 투자는 같은 날 오후 5시에 마친다. 이날 가격을 결정하고 구주와 신주의 규모를 확정한다. 상장 후 대주주 등이 360일간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보호예수(lock-up)를 설정한다.

상장은 1년 이상 준비된 프로젝트라고 임영기 두산스코다파워 대표(CEO)는 말했다. 임 대표는 "주요 체코 기업들과 함께 프라하 증권거래소 프라임 마켓에 상장하게 돼 기쁘다"며 "이 거래를 1년 넘게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공모는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두산스코다파워의 체코 임직원 대상의 '직원 발행'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과 유사한 제도로 보인다. 직원발행 규모는 2억7000만CZK까지 허용했다. 임직원 자격으로 매수할 때는 30% 할인된 가격을 적용한다.

◇순이익 70% 배당 계획…조달자금 성장동력으로

두산스코다파워는 새로운 배당 계획도 발표했다. 모회사가 두산에너빌리티이기 때문에 두산스코다파워의 현지 순이익의 일부가 배당을 통해 한국의 기업으로 흘러들어오는 효과도 있다. 현지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데에도 장점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순이익의 최소 70%를 배당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당의 경우 충분한 배당 가능 현금을 확보했을 경우, 배당이 회사의 재무 안정성에 위협이 되지 않는 경우에 한정한다. 일반적인 재무 성과와 관련 없는 이벤트가 발생한 경우 순이익에서 이 부분을 제외해 조정한다.

정관에 명시된 배당 정책은 없지만 배당을 집행해온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27억원, 2023년 1111억원, 2024년 2341억원을 배당했다고 두산스코다파워는 명시했다. 시황에 따라 매출액이 늘면서 배당도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IPO로 조달된 자금은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자본 건전성 확충에 사용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중장기적인 설비와 기계 투자 △디지털화와 IR시스템 개선 △미래 응용을 위한 연구 개발 △발전기 로터 생산을 위한 확장 투자 등에 조달 자금을 쓸 계획이다. 투자설명서를 참고하면 기계 원격 모니터링과 생산 흐름 관리 솔루션 등이 포함됐다.

두산에너빌리티에도 약 1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만큼 투자에 나선다.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과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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