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나노' 1년만에 엑시트 돌입 원금 일부 수준 회수…연말까지 잔여지분 '보유'
김세연 기자공개 2015-07-08 09:46:56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3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네트워크가 코스닥 상장사 나노의 지분일부를 매각했다.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에서 제외되며 추가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대감도 잇따르고 있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운용중인 'KTB해외진출플랫폼펀드'를 통해 나노의 보통주 50만 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3000원으로 총 15억 원을 회수했다. 지분 매각이후 KTB네트워크의 나노 지분율은 기존 5.43%에서 3.18%로 낮아졌다.
KTB네트워크는 2014년 1월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 미래에셋투자증권 등과 함께 7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전환상환우선주(RCPS) 31만 4286주를 인수했다. 인수 규모는 22억 원이다. 주당 취득가격은 7000원 이다.
나노는 2015년 3월 유진기업인수목적1호(유진스팩1호)에 흡수합병되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KTB네트워크는 합병비율(1대 3.853408주)에 따라 보유주식을 120만 9164주로 늘렸다. 주당 취득가격은 1819원으로 조정됐다.
KTB네트워크의 일부 지분 매각에 따라 본격적인 회수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분율 감소로 주요주주(5% 이상)에서 제외돼 공시의무 없이 빠른 지분 매각과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주가수준을 감안할 때 KTB네트워크가 추가적인 엑시트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일단 기대한 수준의 투자 수익을 거두지 못했고 투자 시기가 길지않아 기업가치 상승 시점까지의 보유전략을 택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나노의 최근 주가수준이 3000원 초반이다. KTB네트워크가 보유중인 지분(70만 9164주) 매각한다고 해도 회수 규모는 22억 원에 불과하다. 이전 회수 규모를 더하더라도 투자 원금대비 수익은 2배를 넘지 못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실제 KTB네트워크 역시 일부 지분 매각 이후 연말까지 지분 보유를 검토하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들의 보유물량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일부 원금 수준의 회수를 위해 블록 딜에 나선 것"이라며 "투자 대비 수익이 높지않은 상황에서 기대 수익달성 시점까지 추가적인 엑시트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하반기 중국내 촉매원료 공장 등의 정상 가동이 예고되고 있어 일단 연말까지 보유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9년 설립된 나노는 이산화티타늄(TiO2) 소재 및 대기정화용 촉매필터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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