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7월 03일 19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주주총회 안건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삼성물산 지분 33% 가량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 중 상당수가 ISS의 권고를 따를 경우 오는 17일 열릴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합병안 통과가 여의치 않을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SS는 이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작성해 글로벌 연기금과 펀드 운용사 등 기관투자자 고객에게 발송했다. ISS가 반대 의견을 제시한 이유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관련 업계에서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이번 합병에 대해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며 삼성물산과 대립하고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 운용사 엘리엇의 의견에 동조했다는 평가다.
ISS는 모간스탠리 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자회사로 세계 주요기업의 주주총회 의결안건을 분석해 글로벌 연기금과 펀드 운용사 등 기관투자자의 의사결정을 돕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다. 해당 분야에서 높은 공신력과 영향력을 갖고 있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ISS의 의견을 수용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제일모직과의 합병 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물산으로서는 오는 17일 열릴 주주총회를 앞두고 악재를 맞게 된 셈이다. 엘리엇을 비롯해 삼성물산 지분 33%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주주 중 상당수가 ISS의 권고를 따를 경우 이번 주총에서 합병안 통과를 가결시키는 데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번 주총에서 합병안이 가결되려면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주총 참석률을 70%로 가정하면 삼성물산 주주 46.67% 이상이 찬성해야 합병안이 통과될 수 있다. 현재 삼성그룹이 확보한 찬성표는 백기사인 KCC 지분을 포함해 19.95%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은 주총 전까지 우호지분 확보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의결권 지분 11% 가량을 보유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외 기관투자자 설득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 주주 중 삼성물산 뿐 아니라 제일모직 지분을 함께 보유한 투자자가 적지 않아 이들을 설득하는데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ISS의 의견은 '권고'일 뿐이므로 통합 삼성물산의 성장성과 미래 비전을 적극 홍보해 찬성을 유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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