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7월 10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협동조합(이하 '신협')의 카드사업 분야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사업 선전은 신협의 비이자수익 확대와 저원가성 수신 확보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0년 출시된 신협 체크카드의 누적 발급 건수는 231만 장을 돌파했다. 해당 기간 신협 체크카드의 누적 사용액은 3조 32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상반기 신협 체크카드의 사용액은 6020억 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 누적 사용액 4744억 원에 비해 약 27% 늘었다. 최근 신협은 기존에 출시된 체크카드 중 3종(캐시백그린체크카드, 쇼핑그린체크카드, Oh!보너스 체크카드)을 대상으로 모바일 체크카드를 발행하는 등 체크카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와 제휴해 2001년 출시된 신협 신용카드의 경우 올 6월 기준(누적) 47만 장이 발급됐으며, 누적 사용액은 2조 4347억 원이다. 전업계 카드사인 현대카드 입장에서도 신협의 전국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어 양사가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카드사업 확대는 신협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은행 대출규제(LTV·DTI) 완화 △상호금융 대출규제 강화 △금리인하 등 신협에 우호적이지 못한 외부 환경을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제도 개편에 따른 대출 감소를 카드 등의 비이자이익 증가로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밀착형 영업을 수행하는 신협이 카드 결제계좌를 보유한 충성고객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외에도 카드사업 확대는 저원가성 수신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카드결제 계좌는 보통 제로금리에 가까운 수시입출금 계좌가 많다. 정기예·적금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자금을 조달 할 수 있게 되는 것.

신협은 올해 경쟁력 있는 신상품과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연내 체크카드 이용액 1조 3000억 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신용카드 분야 또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영업활동을 통해 고객을 확보할 방침이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체크카드 발급 확대를 위해 전 연령층 대상의 상품 1종, 40~50대 주부를 대상으로 한 체크카드 1종을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라며 "신용카드의 경우 현대카드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부가서비스 기능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