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무건설, 분양사업 덕에 매출 '쑥' [영·호남 주택 건설사 리포트]①작년 2200억 돌파…김천 혁신·전주 중화 등 공급 주효
이효범 기자공개 2015-07-17 08:30:00
[편집자주]
최근 건설업계에 영호남 토종 주택 전문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로 영역을 넓혀 입지를 굳혔다. 주택시장의 새 강자로 떠오른 영호남 주택 전문 업체의 사업 동향과 재무건전성 등을 살펴보고, 외형 성장 밑그림을 예측해 본다.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5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전남 지역 건설사인 영무건설의 매출액이 지난 2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황을 맞은 분양시장에 편승해 지방에 중소형 아파트 분양을 늘린 게 주효했다.영무건설은 2014년 매출액 2218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 순이익 66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9.53%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2.78%, 164.33% 씩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은 지난 2013년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2년 720억 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2013년 2025억 원으로 불어났다. 1년 사이 매출액이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매출액의 99%가 분양수익을 통해 발생했다. 지난해 분양수익은 2197억 원에 달했다. 나머지 1%는 임대수익과 용역매출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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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3년 사이 늘어난 분양사업이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매출액의 43%가 발생한 곳은 지난 2012년 분양을 실시했던 김천 혁신도시 1차 분양 사업장이다. 작년 입주가 마무리 되면서 960억 원에 달하는 분양수익금이 유입됐다.
김천 혁신도시 2차와 전주 중화산동 분양 사업장에서 각각 301억 원과 414억 원이 유입됐다. 주로 2012년~2013년 사이 분양을 실시한 현장에서 분양수익이 발생했다.
매출 원가율도 양호한 편이다. 2013년과 2014년 원가율은 각각 89.69%와 86.73%로 90%를 밑돌았다. 이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7억 원에 달했고, 금융위기 이후 10억 원을 넘지 못했던 순이익은 2013년 40억 원, 2014년 6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분양수익금이 원활하게 유입되면서 현금성자산도 쌓였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335억 원으로 2013년에 비해 213억 원 늘어났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지난해 241억 원을 기록했다.
영무건설은 당분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곳의 현장에서 분양을 실시했고, 올해도 7개 현장에서 분양을 계획하는 등 분양사업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영무건설은 '예다음' 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94년 6월 설립돼 주택건설 및 분양사업을 주력으로 해왔다. 주로 1000가구 미만의 소규모 아파트 단지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이사인 박재홍 회장이 회사 지분 43%를 보유한 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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