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개발, 모기업보다 잘 나가네 [영·호남 주택 건설사 리포트]②이익률 10% 화성산업 따돌려, 외형 밀리지만 수익성 뛰어나
이효범 기자공개 2015-07-13 08:43:00
[편집자주]
최근 건설업계에 영호남 토종 주택 전문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로 영역을 넓혀 입지를 굳혔다. 주택시장의 새 강자로 떠오른 영호남 주택 전문 업체의 사업 동향과 재무건전성 등을 살펴보고, 외형 성장 밑그림을 예측해 본다.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6일 0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성산업의 자회사인 화성개발이 분양사업 등을 통해 고수익을 내고 있다. 외형면에서 모회사와 격차가 큰데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화성개발의 대주주는 화성산업으로 지분 31.69%(43만 2000주)를 보유 중이다. 또한 이인중 회장(7.92%)과 이홍중 사장(19.95%), 이 사장의 부인인 이옥경 씨(9.82%), 아들인 이종민 씨(8.35%) 등 특수관계자들이 84.15% 지분을 들고 있다.
화성개발은 아파트 임대와 신축분양, 도급공사를 주로 해왔다. 도급공사와 자체분양에 대부분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연간 매출의 절반가량이 자체사업에서 나온다. 관급공사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분양사업으로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화성개발은 텃밭인 대구·경북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 주로 분양사업을 벌였다. 2012년 경기 이천 화성파크드림, 2013년 경기 안양 비산화성파크드림 등 수도권에 주택을 공급했다.
지난달에는 경기 고양 삼송지구 B1블록에 단독주택형 단지인 삼송화성파크드림 파티오(PATIO) 분양을 실시했다. 308가구 일반분양에 평균 경쟁률이 6.08 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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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사업 성과는 수익 실현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195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 순이익 100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6.68%와 4.60% 줄었다.
화성개발의 자산은 2014년 말 기준 1070억 원이다. 자본과 부채는 각각 911억 원, 159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17.41%에 불과하다. 외형 면에서는 모회사인 화성산업 (자산 5198억 원)에 훨씬 못 미친다.
매출액 격차도 크다. 화성개발과 화성산업은 지난해 각각 1195억 원과 4207억 원의 매출을 냈다. 매출액 차이가 3012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그러나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화성개발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147억 원, 12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화성산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2013년 78억 원, 2014년 152억 원에 그쳤다. 지난 2년간 화성개발이 더 많은 이익을 냈다.
수익성도 화성개발이 월등히 앞선다. 화성개발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0.21%를 기록했다. 반면 화성산업은 3.72%에 그쳤다.
두 회사의 영업 연관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공사거래 규모가 6억 원에 불과하다. 화성산업이 화성개발에 제공한 보증 규모도 49억 원에 그쳤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인력 이동이 있긴 하지만 영업적으로 교류가 큰 편은 아니다"며 "사업 측면에서 사실상 이원화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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