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종건, '서면 골든뷰' 6000억 조달 방안은? [영·호남 주택 건설사 리포트]②현금성자산 57억, 분양수익·은행대출 재원 마련
이효범 기자공개 2015-07-15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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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업계에 영호남 토종 주택 전문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로 영역을 넓혀 입지를 굳혔다. 주택시장의 새 강자로 떠오른 영호남 주택 전문 업체의 사업 동향과 재무건전성 등을 살펴보고, 외형 성장 밑그림을 예측해 본다.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0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한종합건설이 부산 서면 일대에서 6000억 원 규모의 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유자산의 3배가 넘는 자금이 필요해 향후 재원 마련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삼한종합건설은 부산 진구 범전동 453번지 일대에 최대 58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 '골든뷰 센트럴파크'를 짓는다. 아파트 3개 동에 총 1272가구가 공급된다. 각 동의 하층부에는 오피스텔과 오피스, 상가 등이 들어선다. 삼한종합건설이 시행과 시공을 맡았다.
사업 부지는 지난 2007년 한 시행사가 개발사업을 추진해오다 무산되면서 공매로 나왔다. 다수의 부산지역 건설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부동산 명도 등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장기간 주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삼한종합건설이 지난해 1월 하나자산신탁으로부터 토지를 매입했다. 명도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결국 일을 마무리 지었다. 현재 토지 용도는 일반상업용지로 분류돼 있다.
토지 매입대금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삼한종합건설이 자체자금과 부산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일으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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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은 토지비를 포함해 60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총 자산의 3배를 웃도는 규모다. 작년 말 기준 총 삼한종합건설의 자산은 1848억 원이다.
삼한종합건설은 사업비를 자체 보유 현금과 유입되는 분양대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작년 말 기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57억 원이고, 단기금융상품은 279억 원이다. 사업비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100% 분양이 완료될 경우 이번 사업을 통해 올해 유입되는 분양계약금(10%)과 1차 중도금(10%)은 14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1차 중도금은 오는 9월 회수 가능할 전망이다.
전체 분양수익금은 70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분양대금은 계약금(10%), 중도금(60%), 잔금(30%)으로 구성됐다. 사업비가 대략 6000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 사업을 통해 대략 1000억 원의 시행이익을 남길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청약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완판 기대도 커졌다. 삼한종합건설이 이달 초 실시한 '서면 삼한 골든뷰 센트럴파크' 청약 결과 아파트 일반공급 997가구 모집에 5만 3699명이 몰렸다.
삼한종합건설 관계자는 "같은 시기에 분양을 실시하는 인근 아파트에 비해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월등히 높았다"며 "사업비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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