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실적 버팀목 HE사업부 고전 '답없다' '신흥시장 참패' 이익기여도 마이너스…올레드TV 결과물 '요원'
장소희 기자공개 2015-07-24 08:55: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3일 1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 버팀목이었던 HE(Home Entertainment)사업부의 최근 부진이 LG전자의 '구글 피인수설'과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1을 책임지던 HE사업부 침체는 깊어지고 있지만 이를 메꿔줄만큼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부는 없는 현실이다.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개척도 결과로 돌아오기까지는 요원한 상황이라 루머 양산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23일 전자업계와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LG전자가 TV사업에서 부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TV판매량이 4~8% 가량 줄며 2분기에만 700만 대 미만의 TV가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도 점쳐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LG전자 TV사업 위기는 올해 빠른 속도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4조 4367억 원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62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최악의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21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내는가 싶었지만 올 1분기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HE사업부의 실적부진은 LG전자 전체 실적부진으로 곧장 이어졌다. LG전자 내에서 HE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서기 때문에 TV사업 부진이 회사 전체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LG전자 전체 영업이익(4788억 원)의 45%(2161억 원)가 HE사업부에서 나왔는데 올해 1분기에는 오히려 전체 영업이익(3052억 원)의 2%를 갉아먹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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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의 30%를 채우고 있는 독립국가연합(CIS)지역과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기대만큼 판매가 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다. LG전자는 러시아를 포함한 CIS지역에서 전체 판매량의 15% 가량을 채우고 있고 브라질 등 남미시장에서 나머지 15% 가량을 채운다. 기존 주력시장이던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등 선진시장에서 TV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는 탓에 신흥시장 위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신흥시장의 수요 감소도 일시적인 현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빠르게 증가하던 신흥시장 수요에 제동이 걸린 지난해에는 가격을 낮춰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았다. 신흥시장이 TV수요를 키울 수 있는 마지막 시장이라는 점에서 LG전자 TV사업의 위기감을 키운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신흥시장에서 수요를 키우기 위해 가격 낮추기 전략까지 펼쳤음에도 수요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처음에는 신흥시장 환율 이슈로 LG전자의 이익률이 떨어지는 차원이었지만 이제는 아예 수요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수준이 됐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TV사업 반전 포인트로 내세울 것이 올레드TV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눈에 띌 정도로 판매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시장에서는 상반기 기준 판매량이 1만5000대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배 넘게 증가했지만 글로벌시장에서 올레드TV가 주류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레드TV의 기술적 우수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글로벌 TV시장 판도를 바꾸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 지를 놓고는 업계에서도 이견이 많다"며 "올레드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기까지 LG전자가 실적을 이끌고 갈만한 사업 요소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평했다.
결국 LG전자의 실적을 이끌었던 HE사업부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신제품 'G4'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지 못한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부 부진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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