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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구글 피인수설', 무선사업부 부진도 한몫 야심작 G4 흥행 부진… 하반기 전망도 어두워

김경태 기자공개 2015-07-24 08:53: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3일 1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구글 피인수설' 루머에 휩싸인 데에는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폰 사업의 큰 부진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초 야심차게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G4의 흥행이 부진한 상태고,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와 애플의 공세를 뚫을 마땅한 돌파구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시장의 냉정한 시선이 루머 확산을 부채질했다는 평가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무선(MC) 사업부가 지난 4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4'의 국내 판매량은 24만 대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6 시리즈가 1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과 크게 비교되는 성적이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앞다퉈 LG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LG전자 MC사업부가 상당한 공을 들여 G4를 내놨지만 결과적으로 인상적인 성과를 내진 못했다"며 "MC사업부의 2분기 실적은 매출 3조 8000억 원, 영업이익 610억 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MC사업부가 지난 1분기에 거둔 실적보다도 못한 결과다. LG전자 MC사업부는 올 1분기 72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 무선사업부 매출

플래그십 모델을 내놓고도 전 분기에 못 미치는 경영성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 MC사업부가 과거 스마트폰 시장 대응에 늦어 '암흑기'를 맞이했던 시절의 아픔을 다시 겪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LG전자 무선사업부는 지난 2009년 전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3위와 매출 15조 원을 동시에 달성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 등장으로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주도권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급격히 시장 기반을 상실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후 불과 3년 만인 지난 2012년 LG전자 무선사업부는 매출의 3분의 1을 잃으며 부진의 늪에 깊게 빠져 들었다.

소비자의 외면을 받게 되면서 무선사업부의 내부 기여도와 존재감도 엷어졌다. LG전자 무선사업부는 2008년과 2009년만 해도 전체 매출의 51%를 책임지는 든든한 맏형이었지만 2010년부터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에 실적 역전을 허용하며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리고 2012년에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부에도 밀리면서 매출 비중이 3위로 주저앉았다.

절치부심한 무선사업부는 2012년 플래그십 스마트폰 G 시리즈를 내놓으며 반전을 모색했다. 당시 퀄컴 LTE 기반의 쿼드코어 AP '스냅드래곤 S4 프로'를 세계 처음으로 탑재하는 등 제품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행히 G시리즈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무선사업부 실적도 다시 성장세를 타기 시작해 2013년 29%, 2014년 16%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성장세가 다시 주춤해지면서 LG전자 무선사업부에 대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올 1분기 성장률은 5% 수준에 그쳤고, 2분기 실적은 더욱 실망스러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자업계에선 LG전자 무선사업부가 현재 위로는 애플과 삼성에 밀리고, 아래로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받는 샌드위치 신세에 놓여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스미트폰 제조기술의 상향 평준화에 따라 저렴한 가격과 향상된 제품 경쟁력을 갖춘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LG전자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만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는 최근 LG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화웨이와 샤오미에게 밀려 5위로 내려 앉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LG전자는 하반기에 패블릿 신제품을 내놓고 반전을 모색할 계획이지만 성공 가능성은 밝지 않은 편이다. 삼성전자가 오는 8월 4GB LPDDR4램을 탑재한 갤럭시노트5를 출시할 예정인데다, 애플도 9월에 아이폰6S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자업계에선 LG전자가 당분간 뚜렷한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무게들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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