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겪은 팀챌린지, 변액보험 시장 키울 것" [tghebell interview]②이현구 알리안츠생명 자산운용실 변액계정운용팀장..출시 한달 순자산 300억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0일 09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리안츠생명의 (무)알리안츠팀챌린지변액유니버셜보험(이하 팀챌린지)이 출시 한 달만에 순자산 300억 원을 넘어섰다.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자산운용사간 경쟁 시스템을 도입한 이 상품은 고객과 판매채널에서 "신선하다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출시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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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구 알리안츠생명 자산운용실 변액계정운용팀장(사진)은 "2년 여간 연구를 했고 올해 초부터 본격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해 지난달 상품을 출시했다"며 "단순하고 신선한 컨셉이지만 유럽과 비교해 투자 교육 수준이 높지 않은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고 말했다.
팀챌린지는 2010년 알리안츠 이탈리아에서 먼저 나왔다. 경쟁을 통해 고객의 흥미를 더했고 성과가 좋아 유럽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알리안츠그룹 안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팀챌린지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자신의 자산을 운용할 회사를 직접 선택한다는 점이다. 팀챌린지 고객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6개 국내외 자산운용사의 프로필과 운용전략, 담당 운용역과 이들의 시장 전망 그리고 매일의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이 상품의 취지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드러내놓고 하는 경쟁이 운용사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이 팀장은 "처음 제안했을 때에는 실시간으로 평가받는 점과 관심이 집중된다는 데에 운용사들의 부담이 컸다"며 "이탈리아에서도 5개 운용사의 참여로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지금은 12개 운용사가 참여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커진 점 등으로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11개 운용사에 제안하고 최종적으로 6곳을 선정했는데 후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운용사들이 참여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며 "향후 운용사를 추가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액보험 가입자는 시장 전망에 따라 꾸준히 펀드를 리밸런싱해야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펀드 변경횟수가 턱없이 적을 뿐더러 가입후 관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는 것이 보험업계 중론이다. 수익률 악화와 관리의 부재, 고객 신뢰도 하락으로 결국 변액보험 시장이 죽은 일본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팀챌린지는 이같은 고민에서 나온 상품이다.
이 팀장은 "역사적으로 볼 때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은 중위험 정도의 수익률을 계속 내왔다"며 "(팀챌린지의 경우)고객이 적절한 자산배분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고, 다만 운용사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팀챌린지를 통해 고객이 변액보험 투자에 대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고객 스스로 관심이 높아져 더 공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운용사의 성과와 리스크 관리는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회사 입장에서도 운용사간 선의의 경쟁시스템으로 위탁운용사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이탈리아의 경우 수익률 최저와 최고 운용사 간의 순자산이 2배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며 "고객이 성과평가를 하면서 흥미를 유발하고 안좋은 성과에 대해서는 자연적으로 순기능이 작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팀챌린지의 성공은 지속적인 관리에서 판가름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 팀장은 "준비를 많이 했다"며 "운용전략과 시장전망 등 각 운용사별로 매니저 인터뷰를 비디오로 촬영해 교육자료로 만들었다. 설계사들이 모바일 등을 통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도 중요하지만, 시장 상황이나 전략 변경 등에 대해 설계사 채널에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과 피드백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교육자료는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팀챌린지가 한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변액보험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팀장은 "팀챌린지가 고객 친화적인 상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변액보험 시장이 커지고 회사들이 상생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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