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8월 25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빙그레가 일본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올해 현지에 지점을 설치하고 본사 인력을 파견해 시장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25일 빙그레에 따르면 지난 3월 일본 동경에 지점을 설치,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이사회를 열어 일본 지점 설립을 결의했다.
사실 빙그레는 지난 2012년 일본 유업체인 시코쿠유업으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일본 시장을 접한 경험이 있다. 다만 결과가 예상보다 신통치 않아 제품 생산을 중단되기도 했다. 사실상 이번 일본 지점 설립은 일본 시장 재공략의 포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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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는 일본 지점 설립에 앞서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브라질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작년에는 중국 상해 법인도 설립하는 등 최근 3년새 법인 2곳과 지점 1곳을 늘리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초기비용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합작해 해외시장에 진출한 것과 비교하면 한층 공격적인 전략으로 돌아섰다. 빙그레는 지난 2011년 러시아 비디시(BDC)그룹과 공동 출자해 러시아 법인 '빙바'를 설립했고, 90년대에는 인도네시아 판아시아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고수해온 것으로 알려진 빙그레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이유는 최근 수년간 내리막을 걷고 있는 수익성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2010년 이후로 지난해까지 매출은 매년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10년 6854억 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8210억 원으로 4년 사이 20% 증가했지만 같은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오히려 3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71%에서 5.09%로 3.61%포인트 하락했다.
빙그레는 국내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줄어들자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다만 빙그레의 지난해 해외수출액은 500억 원 가량이다. 여전히 연간 매출액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 4월 박영준 전 해외사업담당 전무이사가 대표이사로 발탁되면서 향후 해외시장 개척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 대표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나와 1981년 빙그레에 입사해 34년 동안 근무한 식품전문가다. 그동안 빙그레의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본사 직원을 일본 지점에 파견해 시장의 동향과 전망 등을 파악하기 위한 사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장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확정된 단계가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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