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가파른 NIM 하락 [은행경영분석]금리인상 대비 우량대출 늘리고 금리주기 줄여..금리는 되레 떨어져
한희연 기자공개 2015-08-27 13:35:05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6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의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이 큰 폭 하락했다. 상반기중 기준금리 인하나 안심전환대출 관련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경쟁 지방은행의 두 배 가까운 NIM 하락폭이다.지난해부터 금리상승기를 대비해 여신정책 등을 펴 왔지만 금리가 오히려 떨어지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은행은 3분기 NIM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은행의 누적 기준 상반기 NIM은 2.28%로 지난해 말보다 26bp나 떨어졌다. 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 등 5개 지방은행 상반기 NIM 하락폭 평균은 12bp다. 상반기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마진이 대부분 하락하는 추세지만 대구은행의 하락폭은 두드러졌다.
|
기준금리 인하나 안심전환대출 등의 영향 뿐 아니라 대구은행의 전략적 대출 정책과도 연관돼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부터 금리상승기에 대비해, 전략적으로 우량대출을 늘려왔다. 금리 상승기가 도래할 경우 건전성 관리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용등급 6등급 대출은 2000억 원 감소한 반면 4등급 이상의 대출은 7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량대출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마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 금리 인상에 대비해 대출금리 변동주기도 12개월에서 3개월로 줄였다. 약 3조 원 규모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여신 운용에 있어 금리인상기에 대비해 장기보다는 3개월 물로 많이 운용했다"며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국고채, 은행채 금리 등이 떨어져 마진 하락이 타행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 요인은 다소 딜레이 될 수 있어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금리가 상승방향으로 바뀌면 핵심예금 포지션이나 은행채 연동 대출 비중이 많은 여신구조 등이 주효하면서 타행보다 NIM 상승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마진 하락폭이 컸지만, 당분간 이 같은 단기 위주 여신운용 기조는 이어갈 계획이다. 아직까지는 심각하게 정책 방향을 선회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NIM 하락의 주된 원인이 은행채와 국고채 금리 하락인데 이들 금리가 지금은 평탄(Flat)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NIM은 3분기 바닥을 보인 후 예금 쪽 재편 효과로 상승되거나 평탄한 방향을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