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9월 중 4500억 조달 '재무개선 속도' BW·영구CB 발행 차입금 상환, 유동성 축적
임정수 기자공개 2015-09-01 09:42: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8일 09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오는 9월 약 45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보강해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벌크선사업부를 현물 출자한 영구 전환사채(CB) 3500억 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1300억 원 발행을 검토 중이다.◇ BW 1300억·영구CB 3500억 발행 추진
현대상선은 오는 9월 1300억 원 규모의 BW를 발행한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자 모집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납입일이 오는 10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13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유입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오는 12월까지 상환해야 하는 선박금융과 기기금융 원리금 지급에 약 1000억 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300억 원 가량은 용선료 지급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벌크사업부를 현물 출자한 영구CB 투자자 모집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과 현대벌크라인은 벌크사업부와 해외 일부 터미널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3100억 원 규모의 영구CB 발행을 추진해 왔다. 자구 계획에 포함돼 있던 벌크사업부를 매각하는 대신에 유동화해 현금을 마련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일부 중순위 투자자만 확정되면 투자자 모집이 완료된다"면서 "조만 간 영구CB 발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약 3000억~32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BW와 영구CB 발행 대금이 모두 유입되면 약 45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9월 중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영구CB 발행 대금도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유동성 상황 대폭 개선…실적 우려는 여전
대규모 유동성이 유입되면 현대상선은 한 동안 지지부진했던 재무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올해 1분기까지 LNG 전용선 사업 매각,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 유상증자 등으로 총 3조 2000억 원 규모의 자구 계획을 이행했다. 이 중 실제로 현대상선으로 유입된 현금은 2조 5000억 원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무상태도 개선됐다. 연결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2013년 5조 7000억 원에서 2014년 4조 6000억 원으로 1조 원 이상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순차입금이 4조 4000억 원으로 2000억 원 정도 추가로 감소했다. 12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도 최근 880%로 줄었다.
최근에는 자구계획의 일부였던 벌크사업부 매각이 주춤하면서 재무 개선 추세가 꺾이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었다. 하지만 9월 중 45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이 유입될 경우 다시 재무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현대상선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의 대부분이 차입금 상환에 사용되면 순차입금 규모는 4조 원 아래로 줄어들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만기는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통해서 차환해 가면서 확보한 유동성으로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단기차입금 상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는 유동성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실적에 대한 우려는 완화되지 않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 상반기에 2100억 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에서 이미 650억 원의 손실을 냈고, 금융비용 등 각종 비용 부담으로 손실 폭이 커졌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자구계획에 성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 하더라도 만성적인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자구계획의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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