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9월 14일 1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연말까지 실적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4분기 실적이 은행 합병 후 나오는 첫 성적인 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연일 긴급회의를 열며 영업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9월 은행 출범 당시 내세운 경영기치인 '영업제일주의'를 실무에 옮기는 셈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거의 매일 긴급이라는 이름이 붙어 임원 회의가 열린다"며 "요구 사항도 많아 출범 전에 비해 업무량이 현저히 많아졌다"고 말했다.
은행 내부적으로는 12월 말까지 통합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상반기 까지는 하나은행이 5606억 원의 순익을, 외환은행은 2313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통합 후에는 수치를 단순 합산한 것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하나금융이 조기통합 결의문 발표 당시 계산한 비용절감 시너지와 수익증대 시너지는 각각 연 2692억 원과 429억 원이었다. 이중 은행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증대 규모는 225억 원이었다. 하나은행의 PB업무, 외환은행의 외국환 경쟁력 등 상호 강점을 공유하면 이 같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이었다.
특히 은행이 평소보다 더 영업을 독려하는 까닭은 아직 통합에 따른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법인이 합치쳐지긴 했지만 전산 통합은 내년 6월 이후 이뤄지고, 향후 2년 간은 인사를 투트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과 동일한 인력과 인프라로 4개월 안에 평소보다 많은 이익을 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적 압박에 따라 임원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대부분의 임원을 유임시켰다. 지난 3월 금감원이 취합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산 임원 수는 72명이었다. 부행장, 전무, 상무 외에 이사대우 등 관리자급 인사까지 포함한 숫자다. 지난달 말 기준 KEB하나은행의 부행장은 5명, 전무는 15명, 본부장은 46명으로 총 66명으로 크게 숫자가 줄지 않았다.
은행 관계자는 "합병 이후 임원 감축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임원들의 긴장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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