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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SNH 투자한 배경은 최대주주 북경인터림스와 관계 증진...중국 진출 전초기지 활용

김선규 기자공개 2015-09-24 09:05: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3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가 ICT 네트워킹 업체인 SNH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것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NH는 휴온스의 중국 사업 파트너사인 북경인터림스가 최근 인수한 회사로써 양사간의 관계 증진과 향후 거래 규모 확대를 통해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산에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와 자회사인 휴메딕스는 SNH가 발행한 100억 원의 전환사채를 각각 50억 원씩 매입했다. 만기는 3년이며 전환사채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3%다. 전환 가격은 주당 4371원이다.

SNH는 기간망 전송장비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매출 대부분이 통신기기 및 장비 판매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지난 4일 홍콩계 의약품 유통업체인 북경인터림스가 경영권을 양도하면서 사업구조에 적잖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북경인터림스는 SNH 최대주주인 에치에프알로부터 521만4000주를 125억 원에 매입해 지분율 28.26%를 획득하며 경영권을 양수했다. 의약품 개발 및 제조, 도소매, 수출입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SNH를 의약품 판매 및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중국시장에서 의약품 등록과 제품 컨설팅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북경인터림스는 한국과 중국 간의 의약품 유통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SNH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아제약, 동화약품, CJ헬스케어 등 국내 주요 제약사 의약품의 중국 판매를 맡고 있다.

휴온스는 오랜 파트너인 북경인터림스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SNH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인터림스는 휴온스의 중국 진출에 깊이 관여해 온 업체다. 휴온스의 북경 점안제 공장인 '휴온랜드(Huonland Pharmaceutical)' 건설에 투자했고 주력품목인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중국 판매를 책임지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뛰어난 사업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북경인터림스의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SNH를 중국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는 중국 시장이 넓고 아직 진출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중국 의약품 시장을 파악하기 위해 북경인터림스와 지속적인 관계 유지가 필요하다. SNH를 통해 양사 간의 사업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져 중국 수출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휴온스는 SNH 경영활동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SNH의 새로운 이사회에는 전재갑 휴온스 대표이사와 윤보영 휴온스 전무이사가 포함돼 있다. SHN가 사업구조 변화를 꾀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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