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목표' 한솔로지, 수익성 회복 가능할까 [Company Watch]상반기 영업익 6억·이익률 0.3%…해외법인 영업·신사업 추진 예정
김창경 기자공개 2015-09-30 07:42: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4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2020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공표한 한솔로지스틱스가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솔로지는 계열사 매출 감소 등으로 2012년 이후 영업이익과 함께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솔로지는 해외법인 영업과 신규사업 추진으로 외형성장 및 수익성 회복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로지는 지난 상반기 매출액 1848억 원, 영업이익 6억 원의 경영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5분의 1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8%에서 1.5%포인트 감소한 0.3%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지 않은 운송 주선업이 주력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낮은 수준이다.
한솔로지의 실적과 수익성은 2012년을 기점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솔로지는 2012년 영업이익 120억 원, 영업이익률 2.8%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좋은 실적이었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트럭, 창고 등 대규모 자산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선두 업체에도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하락세를 거듭해 2014년 영업이익은 56억 원, 영업이익률은 1.3%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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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계 관계자는 "한솔로지는 한솔제지와의 거래로 나오는 매출이 많은데 제지업계의 경쟁 심화로 한솔제지의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라며 "주요 거래처인 제일모직의 창고 이전으로 초기비용이 발생했고 2014년 이후 철도 사용료 등 변동비 비중이 재차 상승한 점도 부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한솔로지는 변동비 비중이 높은 구조를 보유한 비자산형 물류업체라는 특성 때문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운반비, 하역비 등 변동비가 매출액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변동비 상승분이 한솔로지의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 한솔로지는 매출액 80%를 고정화주와의 거래로 얻을 만큼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다. 그러나 40% 내외가 한솔 계열(한솔제지, 한솔아트원제지 등)의 물량이고 20% 내외가 가족회사인 삼성 계열(삼성에버랜드, 삼성SDI, 삼성전자 등)의 물량이어서 공격적인 영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솔로지는 해외법인 영업과 신사업 추진으로 수익성 개선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솔로지는 지난 7월 멕시코 법인을 설립했다. 한솔로지는 2016년 상반기 주요 고객사의 부품조달 물류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7년 완성차 판매 물류 시장 진입, 2018년 이후 멕시코 기반의 미국향 물류 서비스 시장 진입 계획을 세웠다. 한솔로지는 오는 2020년 멕시코법인의 3.5% 영업이익률 실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빈 컨테이너를 활용한 신규사업인 SCM(Supply Chain Management)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CM 사업은 화물을 내린 빈 컨테이너를 비어 있는 상태로 항구에 보내지 않고 컨테이너 수요·공급을 예측해 인근 고객의 화물을 싣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운송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한솔로지는 현재 신탄진, 군산, 전주지역에 보유한 컨테이너야적장(CY)을 활용할 방침이며 2016년 충청 지역, 2018년 수도권 지역으로 CY를 확보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솔로지 관계자는 "5년 뒤면 SCM 사업을 포함한 운송사업 부문이 지금보다 10배 성장해 2900억 원의 매출액을 창출할 것"이라며 "2020년에는 한솔로지가 매출액 1조 원, 영업이익 350억 원, 영업이익률 3.5%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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