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전환' 대한제당, 연내 실적 반등할까 과징금 여파 상반기 손실, 원당가격·환율 등 변수
이효범 기자공개 2015-10-08 08:47: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6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3대 제당업체 중 한 곳인 대한제당이 올 상반기 순손실을 낸 가운데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뤄낼지 관심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제당시장을 고려할 때 원재료인 원당 가격과 환율 등이 하반기 실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사료와 제당 등을 중심으로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수익처도 다변화해 나갈 방침이다.대한제당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6663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 순손실 2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87% 줄었다.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대한제당이 올해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최근 수년간 처음이다. 순이익 규모에 차이가 있었지만 매년 상반기 흑자를 내 왔다. 대한제당은 올해 1분기 3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2분기 61억 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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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당은 제당, 배합사료, 축산식품 유통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력인 제당과 사료사업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한다. 나머지 축산식품 유통사업 등으로 매출 구성을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당사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올해 1분기에는 원당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설탕 판매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영향으로 제당부문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하락했다. 또 사료부문은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원가율 부담이 이어지면서 저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고 매출원가는 소폭 상승했다. 판관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영업 외적인 측면에서 발생한 대규모 잡손실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로가 사료가격 담합 혐의로 부과한 과징금을 장부상 반영하면서 잡손실이 77억 원에 달했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공정위로부터 부과 받은 과징금 영향으로 순손실이 발생했다"며 "또 원당 가격, 환율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대한제당은 사료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국 진출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한제당은 지난 1996년 이후로 천진, 청도, 남경, 하남 등 4개 지역에 사료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국 광동성 설탕 공장을 통해 제당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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