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0월 19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반도체의 자회사 램스웨이가 미국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실패한 제주반도체가 곧바로 미국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유치에 나섰다.19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램스웨이는 DFJ아테나펀드로부터 총 3400만 달러(한화 약 380억 원)를 유치할 전망이다. DFJ아테나펀드는 현재 램스웨이와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황이다.
향후 DFJ아테나펀드는 펀드운용사로서 총 결성금액의 30%를 출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70%의 금액은 중국 허페이(合肥)시에서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형태는 역외펀드로 결성된다.
DFJ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벤처캐피탈로 테슬라, 쏠라시티 등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로 유명하다. DFJ아테나펀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기업에 투자를 맡고 있는 DFJ의 아시아 펀드로 보면 된다.
정회운 DFJ아테나펀드 대표는 "램스웨이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DFJ의 네트워크를 통해 램스웨이가 진출하려는 해외 시장을 뚫는데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램스웨이는 제주반도체가 97%의 지분을 가진 반도체 전문업체다.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 직접회로(LSI) 등을 생산한다. DFJ아테나펀드는 향후 제주반도체와 램스웨이가 개발한 반도체를 램스웨이에서 제조·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반도체는 중국 투자기관인 영개투자유한공사(Wing Champ Investments Limited)를 대상으로 추진했던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취소했다. 이와 함께 박성식 제주반도체 대표와 영개투자유한공사와 맺었던 주식양수도 계약이 취소됐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영개투자유한공사측은 당초 계약했던 사안에서 시간이 흐를 수록 투자 규모를 축소한다던지, 다른 부분에서도 무리한 요구를 했다"며 "이 때문에 결국 M&A와 유상증자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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