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단일 최대주주 '주빌리', 안상균씨 펀드였다 골드만 출신 앵커에쿼티 대표, 주빌리아시아 단독주주로 밝혀져
한희연 기자공개 2015-10-21 09:52:22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0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드만삭스PIA 출신 안상균 대표(사진)가 이끄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가 최근 깜짝 진행된 JB금융지주의 유상증자에 투자한 것이 확인됐다. 앵커에쿼티는 JB금융지주의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선 주빌리아시아(Jubilee Asia B.V.)의 단독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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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후 주빌리아시아는 삼양바이오팜을 제치고 JB금융의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최대주주 변경은 회사 경영상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해외 유수의 투자기관'이라는 주빌리아시아의 정체에 대해 관심이 증폭됐다. 특수목적법인(SPC) 형태의 네덜란드계 사모펀드(PEF)라는 것 말고는 특별히 알려진 것이 없었다.
머니투데이더벨이 네덜란드 현지 기업 정보를 조사한 결과 주빌리아시아는 올해 6월 22일 등록된 암스테르담 소재의 개인법인이다. 특이한 점은 주빌리아시아의 단독주주가 앵커에쿼티로 돼 있다는것이다. 앵커에쿼티는 골드만삭스에서 한국인 최초로 파트너 자리에 오른 안상균 씨가 독립해 만든 PE다.
주빌리아시아의 'bestuurders(이사)'에는 인터트러스트(Intertrust)라는 회사가 '디렉터 A', 안상균 대표가 '디렉터 B'로 명기돼 있다. 두 디렉터가 공동으로 회사에 영향력을 끼친다는 설명이다.
인터트러스트는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 퍼져 있으며 법인의 설립 등에 필요한 회계, 법률적인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업체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주빌리아시아의 등록 주소지와, 전화번호 등은 모두 인터트러스트 사무실의 것과 동일하다.
종합해 보면 주빌리아시아는 앵커에쿼티의 SPC이며 안상균 대표가 이를 전체적으로 관장, 실질적으로 안 대표의 회사인 셈이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다른 외국 투자기관 또한 안 대표와 일정 부분 관련이 있을 것이란 추정이다. 안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투자자들을 주선 이번 유상증자를 성사시켰을 것이란 얘기다.
3대 주주로 올라서는 '싱완드홀딩'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폴투자청(GIC)이 투자한 SPC다. GIC는 2013년 메리츠화재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국내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대주주인 '아시아얼터너티브스말타인베스터스'의 경우 홍콩의 유명 펀드오브펀드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한앤컴퍼니의 LP다.
앵커에퀴티는 지난 2012년 아시아 얼터너티브스와 복수의 해외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에서 투자를 받아 15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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