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고맙다 '미착공PF' 실적 선방 [건설리포트]잇단 분양 전환, 대규모 수익 인식...해외 손실 메워
고설봉 기자공개 2015-10-30 08:43: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9일 11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3분기에도 흑자경영을 이어갔다.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던 국내 주택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신규 수주도 잇달아 미래 일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GS건설은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2조 7889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 당기순이익 53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1%, 순이익은 4470%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2분기대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1%, 10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그러나 71% 감소했다. 해외플랜트 현장 손실 반영으로 영업이익을 일부 잠식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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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부문 공사수익 유입은 3분기 매출액 확대를 견인했다. 올해 3분기 주택부문 매출액은 6110억 원으로 전년 동기(2830억 원)에 비해 3000억 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분양한 단지들이 속속 착공되면서 꾸준히 공사비가 유입됐다.
주택부문 선전은 부동산 경기 활황과 맞물려 분양 물량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특히 한강신도시 등 장기간 미착공으로 남아 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현장이 잇단 분양전환으로 수익이 발생했다. 동시에 우발채무 감소 효과를 누렸다.
나머지 사업 영역에서는 매출이 정체 양상을 보였다. 인프라부문과 플랜트부문 매출액은 각각 3100억 원과 1조 2340억 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력부문(2400억 원)과 건축부문(3560억 원) 등은 매출이 급감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주택부문 활약이 두드러졌다. 3분기 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은 24.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11.0%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인프라부문과 전력부문은 각각 6.5%와 1.1%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다. 플랜트부문은 역마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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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수주도 주택사업에 집중됐다. 주택시장 호황과 맞물려 GS건설은 올해 3분기 2조 4320억 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2조 3200억 원)대비 1000억 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주택부문 수주액은 1조 680억 원으로 전체 수주고의 절반 가량인 43.9%를 차지했다
수주고는 대부분 국내에서 채웠다. 국내 신규 수주액이 1조 9680억 원에 달했다. 해외 신규수주액은 4640억 원에 그쳤다.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국내가 6조 9910억 원으로 연초 계획 물량(5조 69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반면 해외 수주액은 목표 달성률이 20%에 그쳤다.
수익 창출에도 불구 재무건전성은 다소 악화됐다. 9월 말 별도기준 총 부채 9조 7460억 원, 자본총계는 3조 4130억 원으로 285.6%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연초에 비해 약 20%포인트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이는 자본총계가 줄고, 매입채무가 늘면서 부채 규모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GS건설의 3분기 자본총계는 전년 말 대비 1700억 원 정도 줄었다. 반면 부채총계는 2330억 원 증가했다. 3분기 기준 매입채무가 1조 952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000억 원 정도 늘었다.
GS건설은 향후 국내 주택시장 성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해외 악성 현장의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 추가 손실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향후 3년간은 주택부문에서 안정적인 먹거리 창출이 가능하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악성 프로젝트들도 내년 상반기쯤 정리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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