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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GBC 건립추진단, 현대건설 주도 시와 사전협상 본격화, '인력보강' 건설서 80% 충원

고설봉 기자공개 2015-11-02 08:24:24

이 기사는 2015년 10월 30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추진단이 현대건설 주도로 운영된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GBC 건립추진단은 구성원의 약 80%가량이 현대건설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 내 대표 건설사로 GBC 건립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GBC 건립추진단은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 꾸준히 인력을 보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총 90여 명의 인력이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GBC 건립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최초 임원급 8명으로 건립추진단을 구성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단장을 맡고, 김인수 건축사업본부장, 차승용 상무, 조근훈 상무, 박종필 부장 등 5명이 사업개발과 총괄기획, 공사관리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각 1명씩이 파견됐다. 인허가와 관련된 제반 업무를 담당하고, 현대건설을 돕는 형식으로 사전 협상에 임했다. 또 현대종합설계는 신사옥 설계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1명을 파견 했다.

GBC 건립추진단은 지난 9월 서울시에 제출한 개발계획을 토대로 서울시와의 공공기여 등의 추가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개발 계획에 따른 공공기여의 규모와 성격에 대한 논의가 사전 협상에서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는 별개로 강남구와의 사전협상에도 인력들이 대거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가 현대차그룹이 제공하는 공공기여의 사용처를 놓고 서울시와 대립하면서 부지 내 변전소 이전 및 증축 허가 신청을 반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부지 중앙에 위치한 변전소를 부지 외곽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세우고 건축 허가를 신청했지만 강남구의 반발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실제 변전소 이전이 완료되어야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GBC 착공을 할 수 있다.

GBC 건립추진단은 신사옥 설계를 위한 설계사 선정 작업에도 착수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전 협상과는 별개로 신사옥 설계를 위한 설계사를 뽑으려고 준비 중"이라며 "설계사 선정은 사전 검토단계이며, 전 세계에서 2~3곳 정도 설계사들이 실질적인 물망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종합설계가 함께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GBC 건립을 위한 사전 협상에 본격 착수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협상력 부재를 전담팀 구성과 인력 충원으로 해소했다. 또 시청 3층에 비공개 전용 회의실을 조성하며 본격 협상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충분한 공공기여를 얻기 위해 사전 협상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부적으로 공공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협상 방안을 마련해 개발 계획 및 공공기여 가이드라인 등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총 3명의 인력을 보강, 15명으로 전담팀을 꾸렸다. 시는 연내 18명까지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90여 명에 달하는 현대차그룹 건립추진단에 대응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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