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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중소기업이 과반수...매출비중 5.9% 23곳 중 2곳만 주요관광지 위치, 명품 협상능력 부족 한계

연혜원 기자공개 2015-11-13 08:30:38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2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면세점 특허권의 과반수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이 갖고 있지만 총매출은 대기업의 6.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국내 면세점 특허수는 총 44개다. 이 가운데 23개가 중소·중견기업의 몫으로 돌아갔으며 대기업이 17개를, 공기업이 4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중견기업의 특허수 비율은 52.3%, 대기업은 38.6%, 공기업은 9.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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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대기업 독과점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2년부터 중소·중견기업 몫의 면세점 특허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중소·중견기업의 면세점 특허수는 2012년 3개에서 2013년 11개, 2014년 18개, 2015년 9월 23개까지 증가했다.

중소·중견기업의 면세점 특허수는 3년 간 8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매출비중은 2.2% 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중소·중견기업면세점의 매출비중은 2013년 3.7%에서 올해 7월 5.9%까지 상승했다. 대기업 면세점 매출비중은 올해 7월 기준으로 86.9%다.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의 매출액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합쳐서 총 3020억 원이다. 같은 기간 대기업 면세점 매출(4조4346억 원)의 6.8%에 불과한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이 대부분 서울과 제주와 같은 관광중심지가 아닌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매출 증가속도가 느리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가운데 서울과 제주에 위치한 곳은 서울에 위치한 동화면세점과 지난 7월 새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한 하나투어 컨소시엄의 에스엠면세점 2곳이 전부다.

업계 관계자는 "관광인프라가 충분치 않은 곳에서 면세점을 성장시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비해 명품 브랜드 유치 협상능력이 부족한 것도 성장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사업자 입장에선 재고 처리에 민감한 만큼 재고관리 능력이 입증된 대기업 면세점에 입점하고 싶어한다"며 "국내 면세점 이용객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면세점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가 명품 구매인 만큼 면세점을 성장시키기 위해 명품 브랜드 입점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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